1군 모습 감춘 kt 모넬과 SK 워스, 복귀 가능성 엇갈려

▲ kt wiz 외국인 타자 조니 모넬
▲ kt wiz 외국인 타자 조니 모넬
타격 부진과 부상으로 1군에서 모습을 감춘 kt wiz의 새 외국인타자 조니 모넬(31)과 SK 와이번스의 대니 워스(32) 때문에 양 팀 감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kt가 거포형 1루수로 영입한 모넬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0.258(31타수 8안타), 5타점, 볼넷 5개를 기록하며 선구안과 장타력 등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리그 초반 생소한 한국 투수들과 스트라이크존에만 적응한다면 충분히 kt의 4번타자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모넬은 기대와 달리 개막 이후 18경기에 출전 타율 0.182(55타수 8안타), 2홈런, 6타점으로 부진해 지난달 24일 1군 엔트리서 말소돼 2군으로 내려가는 수모를 당했다. 모넬은 2군에서 이숭용 타격코치와 함께 히팅포인트를 되찾는데 주력한 결과, 타율 0.381, 2홈런, 8안타, 6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1군 콜업을 기다리고 있다.

 

모넬의 상태를 계속 체크하고 있는 김진욱 kt 감독은 “보고 받은 지금의 컨디션이라면 열흘을 채우고 바로 올라와야 할 듯하다. 타율보다는 거기서 보여준 타격감 때문이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모넬과 함께한 이숭용 코치가 좋아하는 히팅 포인트를 찾은 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곧 1군으로 부를 것임을 예고했다.

 

▲ SK 와이번스 외국인 타자 대니 워스
▲ SK 와이번스 외국인 타자 대니 워스
반면, SK의 워스는 스프링캠프부터 이어진 어깨부상이 호전되지 않아 훈련을 전혀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타격을 살리기 위해 지명타자로 나섰으나 시범경기 타율 0.214(14타수 3안타)로 부진한 데 이어 정규 시즌에서도 개막이후 3경기에서 타율 0.111(9타수 1안타)의 저조한 성적을 남긴 뒤 퓨쳐스리그에서조차 자취를 감췄다. 힐만 SK 감독은 워스의 거취에 관해 “내 연봉보다 많은 비용이 들 수 있는 부분”이라면서 “프런트와 논의를 해봐야 할 문제”라고 조기 교체 가능성을 열어뒀음을 암시했다.

 

다만, kt가 타선의 부진이 길어지며 중위권으로 추락해 모넬의 합류가 시급한 상황인 반면, 공동 4위로 점프한 SK는 워스 없이도 팀 홈런 1위(52개), 타점 2위(152타점)에 오르며 가공할 만한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어 타선 운용에 한결 여유가 있다. 용병 타자들의 덕을 전혀 보지 못하고 있는 두 팀 감독이 과연 어떤 결단을 내릴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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