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5~17일까지 사흘간 ‘K뷰티 엑스포 베트남’ 개최
사드 역풍 기회로 시장 다변화 8월 대만·9월 태국 진출 박차
경기도에 따르면 다음 달 베트남 호치민에서 개최될 예정인 ‘케이뷰티 엑스포 베트남(K-BEAUTY EXPO VIETNAM)’이 성황리에 참가신청을 조기마감하고 본격 개최준비에 돌입했다.
이번 케이뷰티 엑스포 베트남의 경우 당초 접수 기한은 4월30일까지였으나 한 달여나 앞선 지난 3월27일까지 84개 기업에 100개 부스를 신청, 조기 마감됐다. 이에 도는 추가 면적을 확보해 참가 부스를 120부스까지 늘렸으며 이 역시 모두 마감됐다.
이처럼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에 대해 도는 최근 중국발 사드 경제보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뷰티산업 기업들이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전시회에 참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는 신규 동남아시장 개척을 통한 ‘수출시장 다각화’라는 ‘케이뷰티 엑스포’의 전략과 맞아떨어진다.
경기도는 뷰티분야 기업들의 국내외 시장 판로개척을 지원하고자 지난 2009년부터 ‘케이뷰티 엑스포’를 개최하고 있다. 도는 시장 상황을 누구보다 빨리 예측, 지난해부터 신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동남아시장으로 눈을 돌렸고 지난해에는 ‘케이뷰티 엑스포 방콕 2016’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도 했다.
경기도는 도내 기업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올해부터 베트남 호치민으로 개최지역을 추가·확대했으며, 한ㆍ중 경색관계로 인한 ‘케이뷰티 엑스포 청두’ 개최취소 결정에도 불구, ‘케이뷰티 엑스포 베트남’의 참가신청을 조기에 마감하면서 포스트 차이나 시장에 대한 업계의 생생한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
‘케이뷰티 엑스포 베트남’은 오는 6월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베트남의 경제수도 호치민의 ‘사이공 전시 컨벤션센터(SECC)’에서 진행된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뷰티산업 전문인력 양성에 앞장서는 경기도 6개 대학교가 함께 참여해 베트남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형 선진 뷰티전문인력 교육프로그램도 소개할 계획이다.
포스트 차이나 시장 개척을 위해 경기도에서 선택한 두 번째 신규시장은 ‘대만’이다. 한국화장품 수출 상위 10개국에 속하는 대만시장은 중장년층 인구가 늘어나면서 기능성 화장품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으며, 한국브랜드와 일본브랜드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대표적인 시장 중 하나이다.
최근 한국화장품의 대만 수입 성장률이 일본을 앞서기 시작한 추세에 힘입어 오는 8월25일부터 4일간 ‘타이베이 월드 트레이드 센터(TWTC, 台北世界貿易中心)’에서 ‘케이뷰티 엑스포 타이완’을 개최하고 도내 기업들의 공격적인 대만시장 진출을 도울 계획이다.
세 번째 해외시장은 ‘태국’이다. 지난해 1억8천309만 달러 규모의 수출상담액 실적을 거두며 10개국 유력바이어와 참가기업들에 호평을 받은 ‘케이뷰티 엑스포 방콕’은 올해 그 규모를 확대해 120개사 180부스 규모로 참가기업을 모집 중이다.
개막을 5개월여 앞둔 현재, 이미 60% 이상의 참가기업이 신청을 완료한 상태이다. ‘케이뷰티 엑스포 방콕’은 대한민국 뷰티산업의 아세안시장 진출 거점인 태국 방콕의 ‘임팩트(IMPACT) 전시장’에서 9월21일부터 23일까지 3일 동안 개최된다.
올해 마지막 박람회 개최지인 한국 전시회는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10월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에 걸쳐 개최, 2017년도 케이뷰티 엑스포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대한민국 뷰티박람회’에서는 화장품 선도국 프랑스의 친환경화장품협회인 COSMEBIO (Professional Association for Natural, Ecological and Organic Cosmetics)에서 국내최초로 프랑스 화장품 단체관을 구성, 명실상부 한국대표 뷰티산업전문 국제전시회로서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다.
경기도가 추진하는 뷰티 엑스포에 참가하고자 하는 기업은 뷰티박람회 공식 웹사이트(www.kbeautyexpo.com)를 통해 온라인 참가신청을 진행하거나 전시 사무국(031-995-8042~6)으로 문의하면 된다.
정일형기자
[인터뷰] 임종철 道 경제실장
“뷰티제품·디자인 개발 지원… 경기도, 글로벌시장 주도할 것”
전반적으로 제조업이 불황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화장품 산업은 2011년 이후 30~40% 수출 성장세를 보이며 한국 브랜드의 우수성을 알리는 효자산업으로 자리매김 해왔다.
최근 5년간은 K-뷰티의 제품기술력을 알아본 세계시장의 예상치 못한 수요에 적응하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주요 기업들이 전략적으로 K-뷰티의 브랜드를 공고히 하며 글로벌 화장품 시장을 이끌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표적인 글로벌 화장품 편집샵인 얼타(Ulta), 세포라(Sephora), 사사(SaSa) 등에서 이미 K-뷰티 특집 섹션을 마련해 운영하는 등 K-뷰티의 마케팅 환경은 어느 때보다 우호적이기 때문에 K-뷰티는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대중국시장 수출 위축이 우려되는데, 경기도의 대책은 무엇인가
수출 증가율의 감소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중국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됨에 따라 경기도는 도내 기업들의 수출시장 다각화를 위해 신규시장을 적극 발굴하고 있다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AKFTA)에 의거, 한국의 대아세안 화장품 수출 무관세가 적용됨에 따라 화장품 수입규모의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아세안 시장이 1차적인 타깃 시장이다. 향후에는 화장품산업 본거지인 미주, 유럽 시장 내에서 K-BEAUTY EXPO를 개최해 도내 기업들의 수출 확대를 위해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뷰티엑스포 방향은?
그동안 중국시장에 편중돼 진행했던 도내 기업들의 마케팅 시장을 다각화 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금년도 뷰티박람회의 기본 목표다. 해외에서 개최되는 뷰티박람회는 베트남과 대만에서 신규로 개최하고 방콕 뷰티박람회를 더욱 확대해 보다 다양한 바이어들과의 수출상담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개최되는 뷰티박람회는 60%에 달하던 중국바이어의 초청을 줄이고 도내 기업들이 화장품 산업 본거지로 더욱 가까워질 수 있도록 유럽과 미주 바이어들을 더 많이 초청할 예정이다.
-뷰티산업 육성을 위한 경기도의 정책 방향은?
경기도는 현재 화장품 제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화장품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인증 관련 컨설팅 및 인증비를 지원하는 뷰티생산시설 국제규격 표준화 지원 사업, 화장품 제조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한 화장품 GMP 실무교육 사업, 제품 안정성 및 임상시험비를 지원하는 뷰티 R&D 지원 사업, 올해 처음 도입된 뷰티제품·디자인 개발 지원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향후 뷰티산업의 체계적인 육성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경기연구원과 함께 뷰티 관련 산업, 공공기관, 연구원 등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오는 6월까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를 토대로 경기도 뷰티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수립, 2018년부터 구체적으로 사업을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기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K-디자인 빌리지와도 연계해 단지 내 뷰티상업 시설 입점을 추진하는 등 경기도 뷰티산업 육성을 위해 다방면의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정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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