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 특종세상’ 김천 백발의 길거리 악사, 아내의 묘지에서 오열한 사연

▲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269회
▲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269회
5일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269회에서 묘지에서 기타 치며 노래하는 노신사 편이 방송된다.

경북 김천에 버스 정류장, 대합실, 시장 등 장소를 불문하고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 기타를 치며 노래를 하는 백발의 악사가 있다. 

반짝이는 양복을 입고 쓰레기 더미를 뒤지고 있는 그는 뭔가 중요한 걸 찾고 있다고 하는데. 하지만 그가 찾아낸 ‘중요한 것들’이 한눈에 보기에는 아무런 쓸모가 없어 보인다. 

고물을 잔뜩 모아서 집으로 향한 할아버지. 들어가자마자 창고에서 톱과 망치를 꺼내 들고 와서 각목을 자르고 깡통에 구멍을 내기 시작한다. 그가 만든 것은 바로 ‘기타’다. 

이 밖에도 그는 폐품을 이용해 만든 악기가 더 있다는데. 솥뚜껑과 플라스틱 그릇으로 만든 드럼부터 철제 물엿 통으로 만든 기타, 빨래판으로 만든 타악기 등이다. 

음악을 배운 적도, 악기 제작 방법을 배운 적도 없다는 그는 왜 악기를 만들고 곳곳을 찾아 다니며 거리 공연을 펼치는 걸까? 

30년 간 공직생활을 하며 가족을 위해 살았던 주인공. 은퇴 후 못다 이룬 꿈을 이루기 위해 자신이 만든 악기로 유명 밴드와 거리 공연을 펼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며칠 후, 꽃다발을 들고 어딘가로 향하는 할아버지. 한 묘소 앞에서 구슬픈 노래를 부르다 그만 눈물을 보이는데. 그곳은 바로 1년 전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의 묘소이다. 

아내를 향한 그리움에 엎드려 오열하기 시작하는 할아버지. 직접 만든 악기로 세상에 즐거움을 전하던 그에게 어떤 사연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269회는 5일(금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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