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지만 잘 싸웠다’…정현, ATP 투어 결승 문턱서 펠라에 아쉬운 역전패

▲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이 6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MW오픈 단식 준결승전서 기도 펠라(아르헨티나)를 상대로 강력한 포핸드 스트로크를 날리고 있다.연합뉴스
▲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이 6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MW오픈 단식 준결승전서 기도 펠라(아르헨티나)를 상대로 강력한 포핸드 스트로크를 날리고 있다.연합뉴스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78위·삼성증권 후원)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MW오픈 결승 문턱서 아쉽게 탈락했으나, 2주 연속 유럽무대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상대로 선전을 펼치는 큰 성과를 거뒀다.

 

정현은 6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대회 6일째 단식 준결승에서 기도 펠라(158위·아르헨티나)에게 먼저 첫 세트를 따내고도 1대2(6-4 5-7 4-6)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정현은 지난주 바르셀로나오픈 예선 마지막 관문서 만나 2대0 완승을 거뒀던 펠라를 상대로 1세트서 상대 서브 게임을 한 차례 브레이크하는 등 3-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만만치 않게 반격한 펠라에 내리 3게임을 내주며 3-3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정현은 0-40으로 끌려갔지만 극적으로 듀스를 만든 뒤, 서브 게임을 지켜내 다시 리드를 잡은 끝에 6-4로 따냈다.

 

그러나 정현은 2세트에서는 게임스코어 5-5까지 팽팽히 맞서다가 자신의 서브 게임을 빼앗겨 주도권을 넘겨준 후 다시 한 게임을 허용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정현은 3세트서 전열을 재정비해 게임스코어 4-3으로 앞서갔지만, 펠라의 서브 게임에서 브레이크 기회를 얻고도 이를 살리지 못하고 연속 두 게임을 내줘 4-5로 밀리게 됐다. 승기를 놓친 정현은 결국 마지막 상대 서브 게임에서 한 포인트도 따내지 못하면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지난주 바르셀로나오픈 8강에서 ‘클레이코트 황제’인 라파엘 나달(5위·스페인)을 상대로 1세트 타이브레이크까지 치르는 접전을 벌인 정현은 이번 대회 2회전에서는 톱 시드의 가엘 몽피스(16위·프랑스)를 2대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어 준준결승에서는 마르틴 클리잔(53위·슬로바키아)을 2대1로 꺾고 한국 선수로는 10년 만에 ATP 투어 단식 4강에 진출했으나 아쉽게도 결승 문턱서 주저앉고 말았다.

 

한편, 이번 대회 4강 진출로 상금 2만4천520 유로(약 3천만원)와 랭킹 포인트 90점을 얻은 정현은 오는 8일부터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ATP 휠라 서울오픈 챌린저에 출전, 산승세를 이어간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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