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독지가 50~60여 명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희망21봉사단’은 지난 6일 인천역 앞 광장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희망봉사ㆍ무료급식ㆍ음악공연’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 인천 지역은 물론 서울 등 수도권 일대에서 모인 800여 명의 노인이 무료급식과 함께 주최 측에서 마련한 음악공연을 즐겼다. 서울 종로에서 왔다는 김모(72)씨는 “노인들이 즐길 게 뭐가 있겠나. 이렇게 음식도 주고 가수들 공연을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3년 전 우연히 친구와 함께 이곳에 왔다가 아주 좋아서 매달 인천으로 내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차주광 희망21봉사단 사무처장은 “매달 이곳을 찾는 어르신의 70%는 인천 사람이고 나머지 30%는 서울 등 수도권에서 오는 분들”이라며 “65세 이상 노인들을 위한 무료급식과 음악공연을 제공하기 위해 시작됐지만, 나이에 상관없이 이곳을 찾는 모든 분들께 식사와 음악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 독지가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노인들에게 식사와 공연을 제공하고 있는데 아쉬운 점은 예산 등의 문제로 임시천막을 치고 음식을 제공한다는 점”이라면서 “푸드트럭과 같은 밥차를 갖는 게 우리의 최종 목표다. 지역 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희망21봉사단은 지난 2000년 홀몸 노인들을 위한 무료 연탄배달과 무료반찬 나누기 행사를 시작으로 2002년부터 최근까지 17년간 매달 첫째 주 토요일마다 인천역 앞 광장에서 무료급식 행사를 열었다. 특히 5월과 10월 첫째 주 토요일에는 평소 400~500여 명이던 무료급식 인원을 늘려 700~800여 명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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