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동안경찰서는 보이스피싱 조직이 사용하는 070 인터넷 전화의 발신번호를 일반 휴대전화 번호로 바꿔 서비스한 혐의(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로 A씨(26) 등 2명을 구속하고, B씨(36) 등 1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015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속칭 대포폰 700여 대를 개통해 유통하고, 이 중 55대는 대당 45만 원을 받고 필리핀의 보이스피싱 조직에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일당은 대포폰과 함께 발신번호 변작 서비스도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발신번호 변작 서비스란 사용료가 저렴한 070 인터넷 전화를 사용하면서 발신번호는 연결된 대포폰, 즉 일반 휴대전화 번호로 송출되게 하는 서비스이다.
경찰은 “해외 보이스피싱 조직은 많은 사람이 070 번호를 사기로 의심해 잘 받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 이런 서비스를 이용한다”며 “최근 보이스피싱 조직은 070 인터넷 전화를 사용하면서도, 상대방에게는 휴대전화 번호가 송출되게 하는 발신번호 변작 서비스를 활용해 범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양=양휘모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