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5명, 지난해 동기比 70% 급감
고용부 경기지청 사고예방 대책 추진 성과
지난해 51명, 사망자 많은 지청 오명벗어
올들어 수원과 화성, 용인을 관할하는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관내 산업재해 사망자 수가 예년보다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에 따르면 올들어 1분기(1~3월)동안 발생한 산업재해 사망자 수는 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명에 비해 무려 70%나 대폭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4년 1분기 9명, 2015년 1분기 10명 보다도 절반 가량 줄어든 수치다.
특히 올해 2월25일 발생한 사망사고 이후 이달 1일 용인에서 단독주택 공사 중 작업자 사망사고가 발생할 때까지 무려 두 달이 넘도록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은 지난 한해 동안에만 근로자 51명이 산업재해로 소중한 목숨을 잃어 전국 지청 가운데 사망자가 많은 지청 중 한 곳으로 꼽혀 곤혹을 치른 바 있다. 또 지난 2014년 35명, 2015년 41명에 이어 사망자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와 올해 사망재해를 매년 20% 이상 감소하자는 목표 아래 공격적으로 산재 사망사고 예방 종합대책을 추진하면서 서서히 성과를 보이고 있다.
경기지청은 지난해의 경우 관내 근로자 50명 미만 사업장과 고위험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사망사고 예방 교육을 꾸준히 실시했다.
또 산업재해 발생 사업장과 교육 불참 사업장 등을 대상으로 집중 감독을 벌여 전면작업중지와 사법조치와 같은 강력 조치를 취해왔다. 이와 함께 지역별 건설협의체 운영을 통해 사망사고 분석 및 안전관리 우수사례 전파 등 자율 안전관리 유도를 이끌어내 안전의식을 높이는 데도 일조했다.
박형수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산재예방지도과장은 “지난해부터 사망재해 대책을 진행한 것이 차츰 산업재해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산재 발생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는 한편 교육과 감독을 이어나가 산재 감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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