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갤러리 벽적골, 흑백의 간결함 느낄 수 있는 Nio의 사진전 ‘바람은 그대 곁으로’ 오는 30일까지

▲ Nio作 '바람은 그대 곁으로'
▲ Nio作 '바람은 그대 곁으로'
흔히들 회화는 덧셈의 예술, 사진은 뺄셈의 예술이라고 대비한다. 원하는 피사체를 취하기 위해서는 다른 요소들을 뺄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Nio 작가는 뺄셈의 방식으로 ‘흑백’을 선택했다. 화면의 색을 삭제함으로써 대상을 간결화해 메시지를 전달한다.

 

Nio 작가는 지난 2004년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거주하고 있다. 현재 베이징에서 활동 중인 한인 신진 작가다.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최근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총 28점을 출품했다. 주로 바다와 호수, 숲과 사막 등 자연 경관을 촬영해온 작가는 이번에 중국과 우리나라 제주도의 풍경을 찍은 사진을 선보인다. 전시작은 모두 흑백인 것이 특징이다.

사진의 대상은 잔잔한 호숫가 옆에 가지를 늘어뜨린 나무, 눈이 덮인 언덕 위를 날아가는 새, 높게 뻗은 나무들 위를 지나가는 새 등이다. 제주도에서 촬영한 조랑말과 언덕길 사진은 익숙한 풍경이지만 흑백으로 보여줘 색다른 느낌을 준다. 또 눈 덮인 설경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에서는 흑백이 주는 여백의 미가 더욱 돋보인다.

 

갤러리 관계자는 “Nio 작가는 최근 뛰어난 사진감각으로 베이징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사진작가”라며 “관람객들은 그의 흑백 사진작품들을 보면 짙은 서정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Nio作 '바람은 그대 곁으로' 전시작
▲ Nio作 '바람은 그대 곁으로' 전시작

손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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