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대선을 승리로 이끌어주신 위대한 국민과 경기도민께 감사드립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당선시키기 위해 경기도내 전역을 누비며 유세 활동을 펼친 전해철 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은 “이번 대선의 승리는 문재인과 민주당의 승리가 아니라, 이명박ㆍ박근혜 정권 9년 동안의 무능과 부패, 적폐를 청산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고자 하는 국민의 염원이 만들어 낸 승리”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우리당은 한 치의 흐트러짐이나 방심 없이 오로지 국민만을 보고 차질 없이 국정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선에 어떤 전략이 주효했나.
역대 선거를 보더라도 경기도의 승패 여부가 전국의 승패를 좌우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2012년 대선 때는 경기도에서 약 8만 6천여 표 차이로 패배한 반면 2016년 총선에서는 경기도에서만 약 20여만 표 차로 앞서 전국적인 승리를 견인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경기도당위원장에 취임한 직후부터 대선을 염두에 두고 경기도 승리 전략을 치밀하게 준비해왔다. 역대선거에서 경기도 결과를 분석해 당의 득표력을 가늠하고 도내 각 지역 상황에 맞는 공약과 목표, 득표율 등을 설정했다.
경기도를 권역별로 나눠 비교적 어려운 지역은 인접 지역에서 유세를 지원하도록 했고 특히 도움이 필요한 지역은 중앙을 비롯해 경기도당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시민들의 관심과 집중을 이끌어 내려고 노력했다.
-경기도 선거운동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조기 대선을 치름으로 인해 정상적인 대선에 비해 준비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터라 각 지역의 조직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는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었다. 또한 경기도 내 취약지역인 경기 북부 접경지역 일부에서는 여전히 안보를 이슈로 한 보수 정서가 강하게 자리 잡고 있어 이를 설득하는 데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하지만 도당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선 전략을 만들고 지역별로 당원 교육을 통해 치밀하게 준비해온 터라 갑작스런 조기대선을 맞아서도 준비된 전략을 펼칠 수 있었다.
-경기도가 제시한 공약이 대선에 얼마나 반영됐나.
이번 대선 공약에서 경기도가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경기도의 가장 큰 현안인 교통문제와 지역 간의 경제적 불균형 문제의 해소였다.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도권 광역교통청 설치를 포함해 GTX, 광역순환철도 등 각 시ㆍ군별로 효율적인 광역교통망을 구축하기 위한 세부적인 공약이 대체적으로 반영이 됐다. 또 경기도 지역 간 경제적 격차해소를 위해 경기 북부지역에 대한 발전 공약으로 제시한 ‘경기북부 통일경제특구’지정은 원안대로 채택됐다.
이에 따라 낙후된 북부지역을 살리고 나아가 문화와 관광이 연계한 남북경제공동체 실현을 통한 평화통일 전진기지로의 구체적인 청사진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경기도 내 불합리하고 중첩된 규제완화에 대한 요구 사항도 상당부분 반영됐다. 북부 접경지역의 규제완화 요구에 대해서는 제한보호구역의 합리적인 조정을 통한 접경지역의 산업입지 기반 구축과, 국가 주도의 미군반환공여지 개발을 통한 북부지역의 경제발전 토대 마련이라는 공약으로 구체화했다.
동부권역의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인한 개발제한 문제는 상수원 다변화 검토 공약으로 동부지역의 규제 완화의 기틀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 경기 남부권역의 경우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혁신 클러스터 구축을 공약으로 요구했는데 지역 특성을 반영한 발전전략이 균형 있게 적절히 제시됐다.
-문재인시대가 열렸다. 경기도는 앞으로 어떻게 변화하나.
그동안 경기도는 지역 특성을 반영하지 않은 불합리한 규제위주의 정책으로 오히려 지역불균형을 심화시키고 해당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이 떨어졌다. 경기도당 위원장으로서 문재인 후보와 계속 소통하며 이 같은 문제점들을 공유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4차 산업혁명과 평화경제 전진기지’로서의 경기도로 거듭나기 위한 정책들을 준비했다.
북부권역의 경우 통일에 대비한 관광특구 개발과 평화생태 허브로서 기반을 조성해 남북교류협력과 평화통일의 전진기지로 거듭날 것이다. 또한 남부권역의 경우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균형 잡힌 산업의 육성을 통해 지역 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경기도민의 가장 숙원인 교통문제에 대해서는 ‘수도권 광역교통청’을 통해 수도권 교통문제를 유기적으로 처리하고, 광역버스(M-버스) 증차 및 노선 확대 등 광역교통망을 확충해 출퇴근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켜 경기도민 삶의 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
최원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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