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진 수원시향 감독 10일 사표 제출...단원과 갈등?

9년째 수원시립교향악단을 이끌어 왔던 김대진 예술감독(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이 지난 10일 사표를 제출했다.

수원시는 12일 현재까지 김 감독의 사표를 일단 수리하지 않은 상태다. 

김대진 감독은 미국 줄리아드 음악대학·대학원(박사과정)을 졸업한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다.

지난 2008년부터 수원시향의 상임 지휘자로 취임한 이후 수원시향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내부에서 김 감독의 시향 운영방식과 단원들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불만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노조 측은 김 감독이 단원들을 비인격적으로 대한다며 시향 내부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왔다. 사임을 요구하는 단원들과 사임에 반대하는 단원들이 대립하며 이를 찬반투표에 부치기도 했다.

 

그러다가 지난달 5일 예술의 전당에서의 공연 이후 김 감독이 단원들을 강하게 질책하자 노조 측은 즉각 김 감독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김 감독은 지난 10일 모든 단원 앞에서 “연주를 더 잘하자는 취지에서 한 말인데 지나쳤던 것 같다. 후회하고 사과한다”고 공식적인 사과표명을 했고, 이후 사표를 제출했다.

지난 1982년 4월 17일 창단한 수원시립교향악단은 연주단원과 사무단원 등 103명이 주축이 돼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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