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그리브스 DMZ 관광의 중심 부상

민통선 안 옛 미군부지 캠프 그리브스가 DMZ 관광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금까지 DMZ를 찾은 관광객은 민통선 밖 임진각평화누리를 중심으로 제3땅굴, 도라전망대 등을 방문하는데 그쳤으나, 이제부터는 민통선 안 캠프 그리브스를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경기도는 17일 캠프 그리브스에서 남경필 경기지사와 문화예술 관계자, 대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로 지역을 재생하는 ‘DMZ, Camp Greaves - 기억과 기다림’ 전시회를 갖는다.

 

전시회에는 JSA의 중립국감독위원회에서 보관 중인 휴전협정 당시 군사분계선이 최초로 공식 표기된 지도와 깃발, 유물 등이 선보이며 미군 숙박시설, 볼링장, 공동 샤워장 등을 통해 1950년대 당시 주한 미군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옛 미군 볼링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3D 그라피티쇼, 대형 스크린 영상보고, 판다 등이 전시된다.

 

이런 가운데 내년에는 캠프 그리브스로 가는 하늘길과 땅 길이 모두 열릴 전망이다. 파주시는 임진각평화누리에서 임진강을 하늘로 건너는 곤돌라 사업을 추진, 2018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또 도는 기부대양여사업을 통해 내년 캠프 그리브스 소유권을 국방부로부터 받아 역사공원 사업을 본격화한다. 현재 캠프 그리브스에서 운영 중인 최북단 유스호스텔에 더해 병영·생태 체험관, 역사전시관, 휴양시설 등을 추가 운영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캠프 그리브스는 기존 DMZ관광과 다른 이국적 생태, DMZ를 생생히 느낄 수 있다”며 “하늘길과 땅 길이 열리고 계획대로 역사공원이 갖춰지면 캠프 그리브스는 DMZ관광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캠프 그리브스는 지난 1953년부터 2004년까지 미군이 주둔했던 민통선 내 유일 미군반환지로, DMZ로부터 불과 약 2㎞ 떨어진 곳에 있어 미군의 흔적과 분단의 현실을 생생히 볼 수 있다. 지난해에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1만 7천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등 최근 국내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정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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