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 돌아가기 전, 마지막 선물 받았다
2017 과천마라톤대회 남자 10㎞에서 35분18초95로 우승한 블레이크 슬레이튼그렌씨(21ㆍ미국)는 올해 2월에 한국에 온 교환학생이다.
현재 연세대학교에서 학업에 열중하면서 틈틈히 취미삼아 마라톤을 즐기고 있다는 블레이크씨는 “미국에서 13년동안 크로스컨트리를 해왔다. 그러던 중 한국에 와서 친구들의 권유로 마라톤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 3월 처음 도전한 영주마라톤대회에서도 남자 10㎞ 부문서 우승을 차지한 블레이크씨는 짧은 마라톤 경력에도 불구하고 크로스컨트리로 다져진 실력자다. 이번 대회가 마라톤 참가 2번째에 불과한데도 두 차례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기량을 과시했다.
그는 “뛰는 것은 내가 좋아하면서도 가장 잘 할수 있는 것이어서 뛸 때마다 기분이 너무 좋다”라며 “지금까지 크로스컨트리를 하며 7~8㎞를 뛰어왔으나 앞으로는 거리를 늘려 미국에 가서도 마라톤대회에 꾸준히 참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과천마라톤 코스에 대해 “오늘 날씨는 물론 뛰는 구간이 너무 좋았다. 개인적으로 오르막길에서 쾌감을 느끼고 좋아하는데, 오늘 특히 터널 3개를 지날 때가 가장 재미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다음달 22일에 미국으로 돌아가지만 한국에서 마라톤대회를 뛰었던 경험은 평생 못잊을 것 같다.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경험하게 해준 한국에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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