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환경 최고… 기분 좋게 달려”
14일 열린 2017 과천마라톤대회 여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27분23초의 기록으로 우승한 류승화씨(39ㆍ수원시 곡반정동)는 레이스 초반부터 줄곧 선두를 지키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류씨는 “교통 통제도 잘 되고 코스도 좋아서 기분 좋게 달릴 수 있었다”면서 “맑은 하늘에 선선한 바람까지 불어 힘든 줄 모르고 뛰었다. 특히, 코스 중간에 꽃 향기가 가득했던 구간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03년 당시 직장 선배였던 남편의 권유로 처음 마라톤을 시작한 류씨는 지난해 시흥갯골전국하프마라톤, 제주감귤마라톤, 평택항마라톤, 사천노을마라톤대회 등 각종 대회를 석권하며 아마추어 마라톤 1인자로 이름을 알렸고, 제62회 경기도체육대회 여자 10㎞ 단축마라톤에서도 실업 선수들을 제치고 깜짝 우승하며 마라톤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올해도 서울국제마라톤 여자 마스터스와 경기마라톤대회 등에서 정상에 오르며 저력을 과시한 류씨는 “지난해 과천마라톤대회를 신청해 놓고 부득이하게 참가하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올해 처음 출전해 좋은 결과를 얻어 너무 기쁘고 뿌듯하다”라며 “내년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큰 욕심 없이 개인 기록을 조금씩 단축하며 앞으로도 부상 없이 즐겁게 달리겠다”고 말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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