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당권 도전… 安은 민생탐방 나서
劉, 백의종군… 沈, 지지기반 다지기
제19대 대선에서 낙선한 후보들의 향후 정치 행보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각 당의 전 대선 후보들은 직·간접적인 정치 참여 의지를 보이며 신발끈을 조여매는 모양새다.
미국에 머물고 있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귀국하면 신보수주의 이념을 중심으로 당을 새롭게 하겠다”면서 “새로운 국민운동으로 승화시킬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당권 도전 의지를 간접 시사했다.
이에 따라 홍 전 지사가 오는 6~7월 예정된 전당대회를 통해 당의 전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당 대표로서 강한 야당을 만들어 문재인 정부를 견제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차기 대권 도전에 대한 의지를 밝힌 국민의당 안철수 전 의원은 15일 여의도 당사에서 당직자들과의 오찬을 하며 “이제 기득권 양당이 모든 권력을 가진 시대는 저물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향후 당의 존재감을 높이는 데 앞장설 것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안 전 의원은 오는 18일 광주를 시작으로 지지층에 대한 감사 인사를 겸한 민생 탐방을 시작하며 차기 대선을 향한 새로운 첫발을 내디딜 예정이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이날 오후 강원 고성 국회 연수원에서 열린 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바른정당이 국민의 사랑과 지지를 더 받을 길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서 백의종군 하겠다”면서 “내년 지방선거와 3년 뒤 총선,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극복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 의원은 당분간 평의원으로서 소속 의원들의 추가 탈당을 막고 당을 결집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고양갑)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 참석, 사드 배치에 대해 “졸속밀실 배치결정부터 도둑반입과 기습배치, 비용관련 이면합의 등 한미의 사드배치 전 과정은 의혹투성이”라며 “국정조사와 함께 사드배치 재검토 절차가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해 정치적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주부터 약 2주간 ‘약속투어’에 나서며 지지자들에게 감사인사를 하고 당의 지지기반 다지기에 나설 방침이다.
김재민·구윤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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