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국민의당과 통합 안한다”

“흔들림 없이 개혁 보수 길로 갈 것”… 자강론 공식화

바른정당은 16일 혼란스러운 당을 재정비하고 ‘자강론’을 공식화하며 국민의당과의 당 대 당 통합을 하지 않기로 결론지었다.

 

바른정당은 이날 강원도 국회 고성연수원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열린 국회의원-원외당협위원장 연찬회를 마무리하며 ‘설악 결의문’을 통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바른정당 소속 국회의원 20인과 당협위원장 전원은 어떠한 어려움에도 흔들림 없이 국민만을 바라보며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개혁 보수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이번 선거에서 국민이 주신 소중한 희망의 불씨를 살려 국민을 위한 생활·정책정당, 국민과 교감하는 소통정당, 청년의 미래를 책임지는 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울러 바른정당은 다음 달까지 당헌·당규와 민주적 절차에 따라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기로 함에 따라 향후 최고위를 통해 전당대회나 임시지도부, 비대위 등의 구성을 논의할 방침이다.

 

바른정당이 이 같은 노선을 정하면서 대선 이후 정치권을 달궜던 국민의당-바른정당의 통합은 사실상 무산됐다.

 

김세연 사무총장은 “당내 구성원 중 합당, 통합이라는 용어를 쓰신 분이 없었다”면서 “일부 연대라는 표현을 쓰신 분이 극소수 있었지만 절대다수 토론자가 이에 반대하며 우리가 흔들림없이 나아가야 한다고 의견을 개진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선임된 국민의당 김동철 신임 원내대표 역시 “(통합을 할 수 있는)정치적 여건이 만들어졌다고 보지 않는다”며 통합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양당 간 통합 논의는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구윤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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