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끝난지 언제인데… 버스정보안내기, 일주일 넘도록 철지난 사전투표 안내문

▲ 15일 저녁 인천시 부평구 산곡동 인근 한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버스정보안내기(BIT)에 대통령선거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안내문이 게재돼 있다.
▲ 15일 저녁 인천시 부평구 산곡동 인근 한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버스정보안내기(BIT)에 대통령선거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안내문이 게재돼 있다.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끝난 지 열흘이 넘도록 인천지역 버스정보안내기(BIT)에 투표를 독려하는 안내문이 그대로 게재돼 있어 시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16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 교통국에선 이달 초 대통령선거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안내문을 시내버스정류장 내 버스정보안내기(BIT)에 게재를 해놓았다.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는 이달 4일부터 5일간 이틀 동안 치러졌다.

 

시는 글자와 이미지가 함께 나오는 LCD 버스정보안내기를 대상으로 해당 글을 올렸다.

해당 안내문은 “대통령 사전투표가 5월4일(목)∼5월5일(금)간 시행되며, 별도의 신청 없이 전국 사전투표소에서 실시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투표가 끝난 지 열흘이 넘도록 BIT에 사전투표를 홍보하는 안내문이 게재돼 있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실제로 16일 인천 부평구 부평동 희망천입구 인근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버스정보안내기에는 아직도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문구가 노출되고 있다.

 

길 건너 맞은편 버스정류장에도 이와 같은 안내문이 BIT 화면에 게재돼 있다.

부평구 산곡동 인근 버스정류장 BIT에도 사전투표 독려 안내문이 15일 저녁부터 이틀째 그대로 실려 있다.

 

버스를 기다리며 BIT를 쳐다본 시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사전투표는 물론 대통령선거가 끝난 지도 이미 1주일이 넘었지만, 투표를 독려하는 안내문이 며칠째 계속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희망천입구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부평구민 A씨(49)는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이제 한창 새 국정운영 판을 짜는 마당에, 아직 이런 안내문을 내보내는 것을 보니 요즘 공무원들이 일을 안 하는 것 같다”고 헛웃음을 지었다.

 

이에 대해 시 교통정보운영과 관계자는 “선거가 끝난 후 미처 챙기지를 못했다”며 “조속히 확인 후 점검을 해 노출되고 있는 안내문은 곧바로 내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준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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