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 서버두고 음란사이트 운영 수십억 챙겨

운영자·광고의뢰인 등 8명 적발

미국에 서버를 둔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회원 120여만 명을 유치해 수십억 원을 챙긴 운영자와 광고의뢰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ㆍ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음란 사이트 운영자 A씨(33)를 구속하고, 광고의뢰인 L씨(33)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3년 12월부터 최근까지 미국에 서버를 둔 불법 음란 사이트 ‘AVSNOOP.club’을 운영하면서 회원 121만여 명을 모집, 각종 음란물 46만여 건을 게재해 사이트 이용요금과 광고비 등으로 17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처음에는 사이트를 무료로 운영하다가, 회원이 늘자 2014년 12월 유료화했다. 그는 사이트에서 회원들을 9개 등급으로 나눠 등급이 낮은 회원에게 접근을 제한시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결제를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등급 상향이 가능한 포인트를 판매해 15억 원, 성인용품 판매 사이트 광고비로 월 150만~400만 원씩 2억 원 등 총 17억 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 검거현장에서 경찰은 비트코인 지갑 14개(4억7천여만 원 상당)와 현금 2천700만 원, 1억 원 상당의 아우디 승용차를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사이트를 폐쇄하고 대량의 음란물을 업로드한 유포자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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