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의 공간, 평화·문화의 공간 재탄생… ‘DMZ, Camp Greaves-기억과 기다림’ 전시회 개막

6월30일까지 기획전시 등 열려

▲ 민통선 내 캠프그리브스가 복합 역사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며 DMZ 관광의 핵심이 된다. 캠프 그리브스 문화재생사업 ‘DMZ, Camp Greaves-기억과 기다림’ 전시회 개막식이 열린 17일 파주시 군내면 캠프그리브스에서 남경필 경기지사, 김호겸 경기도의회 부의장, 신선철 경기일보 회장을 비롯해 통일촌 군내초등학교 학생들이 500마리 판다 전시 및 퍼포먼스에 참여하고 있다. 기획전시관 2동과 상설전시관 4동이 운영되는 이번 전시는 다음달 30일까지 이어진다. 오승현기자
▲ 민통선 내 캠프그리브스가 복합 역사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며 DMZ 관광의 핵심이 된다. 캠프 그리브스 문화재생사업 ‘DMZ, Camp Greaves-기억과 기다림’ 전시회 개막식이 열린 17일 파주시 군내면 캠프그리브스에서 남경필 경기지사, 김호겸 경기도의회 부의장, 신선철 경기일보 회장을 비롯해 통일촌 군내초등학교 학생들이 500마리 판다 전시 및 퍼포먼스에 참여하고 있다. 기획전시관 2동과 상설전시관 4동이 운영되는 이번 전시는 다음달 30일까지 이어진다. 오승현기자
민통선 내 유일 미군반환공여시설인 캠프 그리브스(Camp Greaves)에서 DMZ의 가치를 탐색하고 문화로 지역을 재생하는 전시회가 열렸다.

 

경기도는 17일 오후 남경필 경기지사, 김호겸 경기도의회 부의장, 더불어민주당 박정 국회의원(파주을), 조재현 DMZ 다큐멘터리영화제 집행위원장, 미육군 1지역 사령관, 육군 1사단 부사단장, 신선철 경기일보 회장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캠프 그리브스 내 옛 미군 볼링장에서 ‘DMZ, Camp Greaves - 기억과 기다림’ 전시회를 개막했다.

 

개막식에서는 3D 그라피티쇼, 대형 스크린 2개의 영상보고, 판다전시, 통일촌 군내초 학생 리코더 공연 등이 진행돼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캠프 그리브스 문화재생사업 일환으로 열린 이번 전시회는 17일부터 6월 30일까지 진행되며 강주리, 김서량, 허수영 등 신진작가가 바라본 분단의 모습을 담은 기획전시와 캠프그리브스와 DMZ의 과거ㆍ현재ㆍ미래를 표현한 상설전시로 구성돼 관람객은 분단의 현실을 오롯이 바라보고 느낄 수 있다.

 

세부적으로 기획전시관은 역동적인 생명의 환타지, 시간이 덧 입혀진 평화로운 자연의 풍경, 시공간이 흔적을 촉각적으로 남기는 사운드 스케이프 등의 주제로 꾸며졌으며 상설전시관은 서부전선의 시간, CAMP Greaves의 기억, 다시 살아나는 캠프 그리브스, DMZ, 희망의 땅 등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특히 JSA의 중립국감독위원회에서 보관 중인 휴전협정 당시 국내 군사분계선이 최초로 공식 표기된 지도와 깃발, 유물 등도 전시되며 미군 숙박시설, 볼링장, 공동 샤워장 등을 통해 1950년대 당시 주한미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남경필 지사는 “이번 전시회는 분단의 역사적 공간이자 캠프그리브스가 통일을 준비하는 평화 공간으로 재탄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억과 기다림이라는 주체처럼 분단의 아픔을 기억하고 통일의 기다림을 간직한 DMZ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캠프그리브스는 1953년부터 2004년까지 미군이 주둔했던 민통선 내 유일 미군반환지로 DMZ로부터 불과 약 2km 떨어진 곳에 있다.

 

도는 지난 2013년부터 부지 내 생활관 1개 동을 리모델링해 안보체험교육장으로 운영 중이며, 내년 기부대양여사업으로 소유권을 국방부로부터 이양받아 현재 운영 중인 유스호스텔에 더해 병영·생태 체험관, 역사전시관, 휴양시설 등을 갖춘 역사공원으로 본격 개발할 방침이다.

정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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