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감사와 관련설 등 추측 무성
하필이면 사드 사태 직격탄 시점에
지역 관광수장 공백… 인천시 당혹
인천시 산하 공기업 사장들의 임기 전 사퇴가 잇따르고 있다.
인천시는 황준기 인천관광공사 사장이 지난 17일 인천시의회 주요예산사업 추진상황을 보고한 뒤 유정복 시장에게 사표를 제출했다고 18일 밝혔다.
2015년 9월 취임한 후 1년8개월 만이며, 임기는 1년4개월이 남은 상태이다.
공사 안팎에서는 황 사장이 취임 후 측근의 간부직원 고용에 대한 낙하산 인사 및 최순실 관련 논란 등으로 부담을 느껴왔던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관광공사 재 출범에 대한 지역사회의 기대는 큰 반면에 성과를 낼수 있는 예산과 주변 여건 등은 따라주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장 기간 고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진행 중인 감사원 감사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올해 3월 황 사장의 측근 채용 특혜 의혹과 해양안전장비박람회 자금 유용 의혹을 제기하며 감사원 공익감사를 청구했고, 감사원은 이달 초 감사에 착수했다.
주변에서는 사드 배치로 인해 인천 관광산업의 위기가 심각한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당혹스러워하는 반응이다.
황 사장은 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경기도 기획조정실장, 행정자치부 재정세제실장,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비서관, 여성부 차관, 경기관광공사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황 사장에 앞서 김우식 전 인천도시공사 사장은 지난 3월22일 돌연 사표를 내고 사장직에서 물러났다.
당시 그는 퇴임식도 없이 직원 인사를 끝으로 취임 2년 2개월 만에 10개월 임기를 남긴 채 전격 사임했다.
작년 6월에는 이정호 전 인천교통공사 사장이 1년 6개월 임기를 남기고 돌연 사임했다. 이 전 사장은 인천지하철 2호선 개통을 불과 한 달여 앞둔 시기에 갑자기 자리에서 물러났다.
최대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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