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국무총리 임명동의되면 책임총리 하겠다"

이낙연 후보자에 “소신 갖고 잘해달라” 당부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7일 청와대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를 만나 “선거기간 책임총리와 책임장관제에 대해 여러 차례 말했는데 국무총리 임명동의가 되면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고 이 후보자가 전했다.

이 후보자는 18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퇴근하며 기자들을 만나 전날 문 대통령과의 청와대 회동 내용을 일부 전하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이어 “(문 대통령이) 청문회 준비는 잘되느냐면서 준비를 잘해달라고 이야기했다”며 “임명동의가 되면 소신을 갖고 잘해달라는 말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관심을 모은 조각과 관련해서는 “아주 짧은 언급이 오고 갔다”며 “필요한 시기에 청와대에서 종합적으로 설명할 것으로 본다.인사의 일부여서 그중에 한 부분만을 끄집어내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 같다”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 후보자가 장관 후보자를 추천을 했느냐는 질문에도 “인사에 관한 것은 청와대에서 종합적으로 설명할 때에 총리 후보자와 무엇을 했는지에 대해서도 설명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후보자가 문 대통령이 제시한 장관 인사에 동의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 정도까지 진도가 나가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문 대통령이 책임총리를 강조한 게 장관 인사를 총리 인준 이후로 늦춘다는 의미냐는 질문에 “장관 인선의 시기까지 포함된 것 같지는 않았다.내각 구성이 언제겠다는 생각은 안 했다”며 “기자였다면 그런 생각을 했을지 모르지만 그런 생각을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특히 외교·안보 라인 인사와 관련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고 이 후보자는 전했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와 관련해서는 “(문 대통령에게) 임명동의를 받으면 총리실이 잘 챙겨서 일이 잘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며 “국무조정실장이 중심이 돼서 새 정부 100일 실행계획에 대한 실무적인 준비를 하는 만큼 주말까지 계획안이 마련될 것 같다는 보고를 드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