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외교안보 라인 인선 ‘엇갈린 반응’

민주당 “국민 찬사 받을 것”… 바른정당·정의당도 긍정적 평가
한국당 “원칙 무너뜨려”… 국민의당 “朴정부 인사 중용 우려”

정치권은 21일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외교안보 라인 인선 결과를 놓고 극명하게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찬사를 받을 인사”라며 환영의 입장을 밝혔고 바른정당과 정의당은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반면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은 발탁 인사의 면면을 따지며 평가절하했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전율이 느껴질 만한 인사로 국민으로부터 박수와 찬사를 받을 것”이라며 “균형과 통합을 중시하고 경륜, 능력, 지역 안배까지 고루 갖춘 인사로 대한민국의 자존심과 품격을 높였다”고 호평했다.

 

바른정당과 정의당도 이번 인선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바른정당 조영희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전문성과 능력에 무게를 뒀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총평했다.

 

정의당 추혜선 대변인도 “청와대는 개혁기조, 내각은 전문성을 중시한 안정에 방점을 둔 것으로 평가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한국당 김성원 대변인(동두천·연천)은 이날 논평에서 “문 대통령 스스로 정한 인사 원칙마저 지키지 못하는 인선이 국민의 공감대를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김동연 경제부총리 후보자에 대해 “노무현 정부 당시 ‘국가비전 2030’을 작성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1천100조 원에 이르는 재원 마련을 제시하지 않은 공허한 청사진이라는 비판을 받았다”고 꼬집었다.

 

또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에 대해 “청와대가 장녀의 이중국적과 위장전입 사실이 있다고 밝혔는데 문 대통령의 인사원칙이 무너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으며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 대해서는 “전형적인 캠프 보은인사”라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당 김철근 대변인도 논평에서 “문 대통령이 왜 굳이 박근혜 정부의 경제 인사들을 중용한 것인지, 지난 정부 경제실패의 큰 책임이 있는 인사들을 인선한 것에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송우일·구윤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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