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이란이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승전보를 올리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들이 모두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일본은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대회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2대1로 승리했다. 이로써 일본은 남은 이탈리아, 우루과이 등 강호들과의 맞대결에 부담을 덜게 됐다.
이날 일본은 전반 7분 남아공 그랜트 마르게만의 슈팅이 수비수 도미야스 다케히로의 몸에 맞고 굴절되며 허탈하게 선제골을 뺏겼다. 일본은 전반 19분 오가와 고키가 결정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삼켰다.
계속되는 공격으로 기회를 엿보던 일본은 후반 시작과 함께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일본은 후반 3분 오가와가 땅볼 크로스를 이어 받아 절묘한 힐킥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남아공 골키퍼 몬디 임포토가 필사적으로 쳐냈으나 공은 이미 골라인을 넘어선 뒤였다.
기세가 오른 일본은 후반 14분 만 15세 ‘축구 천재’ 구보 다케후사를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구보는 후반 27분 상대 골문 왼쪽 측면에서 침착하게 정면에 있던 도안 리츠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도안의 슈팅이 골망을 흔들며 결승골로 이어졌다.
같은시각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C조 이란과 코스타리카의 경기에서는 이란이 1대0으로 승리했다. C조에서는 잠비아와 이란이 1승씩, 포르투갈과 코스타리카는 1패씩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까지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들이 모두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한국이 전날 기니를 3대0으로 물리쳤고 이날 일본, 이란이 나란히 승전가를 불렀다. 이번 대회 AFC 국가는 한국이 개최국 자격으로 참가했고 일본,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이 지역 예선을 통과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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