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민주당에 따르면 우원식 원내대표는 취임 이후 다양한 정치적 의제와 원내 활동 방향에 대한 중진 의원들의 지혜를 모으기 위해 원내 중진자문회의를 조직하기로 했다.
이는 원내대표단이 주로 초·재선 의원들로 구성된 상황에서 중진 의원들의 경륜과 경험을 결집, 시너지 효과를 통해 당의 원활한 운영을 이끌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아울러 10여 년 만에 집권 여당의 위상을 회복한 만큼 중진 의원을 비롯한 원내 결속으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그동안의 의정 활동을 통해 갖춘 경험과 판단력을 집약, 원내 활동에 기여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에서 원내 중진 자문회의를 구성하기로 했다”며 “원내 활동을 수시로 공유하고 중진들의 의견을 수렴해 나가는 방식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원내 중진 자문회의를 총괄할 의장은 5선의 원 의원이 맡기로 했다. 원 의원은 당내 의원들과의 관계에서 특정 계파에 치우치지 않고 두루 원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주당 원내대표, 민주통합당 공동대표 등 주요 당직을 두루 거치며 당의 운영을 실제로 경험해 봤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원 의원은 늦어도 다음 주 중 우 원내대표와 만나 원내 중진 자문회의 구성 범위와 구체적인 역할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원 의원은 이날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집권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집권 이후 잘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면서 “경제와 안보가 참 어려운 상황인데 10여 년 전 집권 경험을 지혜롭게 살려 국민 여러분께 믿음을 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송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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