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신국제여객부두 건설의 명암] 상. 건설 개요와 현황

물류허브·해양관광 ‘희망 돛’ 달았지만 선사·하역업체 ‘이용료 부담’ 속앓이

▲ 2019년 4월 완공예정인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조감도 (사진제공 IPA)
▲ 2019년 7월 완공예정인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조감도. IPA 제공

현재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은 연안부두 쪽에 위치해 있고, 2국제여객터미널은 대중교통으로 5㎞이상 떨어진 신포동쪽 내항에 있다.

 

이처럼 국제여객터미널이 두군데로 나눠져 있어 여객ㆍ컨테이너를 싣고 운항하는 화객선(貨客船)인 카페리선으로 중국을 오가는 여행객이나 화주들에게 혼란을 초래해 왔다. 세관·출입국관리·검역 등 CIQ 서비스도 당연히 비효율적이었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이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2012년 크루즈전용부두와 여객터미널을 포함한 ‘인천항 신국제여객부두’ 건설 공사에 들어갔다.

 

IPA는 “신국제여객부두와 배후단지인 골든하버프로젝트는 인천국제항의 성장을 지속시키기 위해 물류와 관련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모든 측면에서의 서비스개선과 해양관광벨트 건립을 목표로 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신국제여객부두 건설에는 총사업비 6천705억원이 투입된다. IPA가 5 천305억원을 투입하며, 국비 1천400억 원이 지원된다.지난 2012년 8월 착공, 2019년 7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중이다.

 

신국제여객부두의 건설규모는 여객터미널 1동, 22만톤급 크루즈전용 1선석, 카페리 7선석(3만톤급 6선석, 5만톤급 1선석)이다.카페리 5만톤급선석의 경우, 15만톤급 크루즈도 입항이 가능하다.

 

신국제여객부두 1단계 공사는 호안(1천418m),부잔교1기(3만t 2선석),준설 및 매립공사 등으로 2015년말 완공됐다. 2단계 공사는 안벽 1천280m,크루즈 5만톤급 1선석,3만톤급 4선석,크루즈 15만톤급 1선석,호안230m 공사 등으로 오는 8월 완료예정이다. 3단계(상부공사) 공사는 지난해말 착공해 기초공정 중인데 국제여객터미널 1동, 부지조성 및 기반시설 등이 조성된다.

 

IPA는 신국제여객부두 건설과는 별개로 신국제여객부두의 배후부지에 물류와 비즈니스, 관광ㆍ문화가 어우러진 신개념 복합리조트를 개발하는 ‘골든하버 프로젝트’를 수립했다. 지난 3월 인천시로부터 골든하버 부지 전체면적 113만8천823㎡중 37.7%인 42만8천823㎡에 대해 상업시설용지로 지정받았다.

 

IPA는 2019년 7월께 신 국제여객터미널이 완공·개장하면 일본 요코하마나, 노르웨이 오슬로항 여객터미널보다 더 멋지고 첨단인 국제여객터미널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항의 카페리 운항선사와 하역사(카페리선의 화물을 내리고 올리는 회사)들은 IPA의 이같은 장미빛 청사진을 반기지만은 않고 있다. 오히려 신국제부두 개장과 함께 다가올 야적장 등 부두시설임대료와 하역료의 폭풍인상에 따른 경영난을 우려하고 있다. 하역료 인상은 인천항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여기에 신국제여객부두는 선진국 항만추세에 따라 설계상 일부 카페리선박(LOLO식 선박)은 썰물때 선박내부의 장비(데릭)대신 부두에 설치된 쇼크레인을 IPA로부터 유상임대 해야만 화물을 내릴 수 있다.이때문에 일부 카페리선박은 수천억원을 들여 타 선박으로 교체해야할 처지다.

 

임준혁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