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은 25일 오후 중앙위원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열어 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를 선출하기로 했다.
고연호 수석대변인은 23일 당무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당무위에서 중앙위 명부를 확정하고 중앙위 소집을 의결했다”면서 “25일 중앙위 폐회 직후 당무위를 다시 소집해 중앙위 결과를 추인하고 비대위원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거를 하려면 시간이나 절차 등 물리적으로 제약이 많기 때문에 비대위원장은 추대 형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오늘 당무위에선 비대위원장 후보군에 대해 아무 언급도 없었다”면서 “비대위원장으로 가장 유력했던 주승용 전 원내대표가 고사한 만큼 원내·외를 망라해서 원점에서 다시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초 국민의당은 이날 당무위에서 비대위원장을 선임하기로 했지만 결국 무산돼 오는 25일로 미뤄지게 됐다.
앞서 주 전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당을 걱정하시는 많은 분께서 저에게 비대위원장으로 나서서 당을 잘 추스르라고 한다”면서 “많이 고민했지만 대선 패배의 책임이 있는 제가 나설 차례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진짜 위로는 비가 올 때 우산을 건네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이라며 “당원들과 함께 비를 맞으며 백의종군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비대위원장 후보로 정동영·이상돈 의원과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 손학규 전 경기지사,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한상진 전 공동창당준비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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