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 속출 U-20 월드컵, ‘亞 국가들 선전’…전통의 강호 줄줄이 고배

▲ U-20 월드컵

전 세계 축구 유망주들의 축제인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이 조별예선 첫 경기부터 이변이 속출하며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24개국은 지난 22일 밤 E조 베트남-뉴질랜드, F조 사우디아라비아-카메룬의 경기를 끝으로 조별예선 첫 경기를 모두 마쳤다. 

조별예선 1차전 결과를 놓고 볼 때 아시아 국가들이 선전을 펼친 반면, 대회 개막 이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전통의 강호’ 아르헨티나와 독일, 이탈리아, 포르투갈은 줄줄이 고배를 마시며 세계 축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먼저 아시아 국가 중 안방에서 34년 만에 ‘4강 신화’에 도전하는 A조의 개최국 한국은 지난 20일 기니와의 개막전에서 3대0 완승을 거두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고, 이어 21일 C조 이란과 D조 일본이 각각 코스타리카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1대0, 2대1로 물리치고 순조롭게 출발했다.

 

성인과 청소년을 통틀어 월드컵에 처녀 출전한 E조 베트남은 뉴질랜드와 득점없이 비겨 사상 첫 월드컵 승점을 획득했다. F조 사우디아라비아 만이 카메룬에 0대2로 패했을 뿐 아시아 국가들은 기대 이상의 선전으로 대회를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반면, U-20 월드컵에서 역대 최다인 6회 우승 기록을 보유한 A조의 강호 아르헨티나는 20일 잉글랜드와의 1차전에서 경기를 주도하고도 골결정력 부족으로 0대3으로 완패했고, ‘전차 군단’ 독일은 두 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은 베네수엘라에 0대2로 일격을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또 21일 경기에서는 10회 월드컵 출전에 두 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린 C조 포르투갈이 아프리카의 ‘다크호스’ 잠비아에 1대2로 충격의 패배를 당했고, ‘아주리군단’ 이탈리아도 D조 첫 경기에서 ‘남미 챔피언’ 우루과이에 0대1로 져 16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 밖에도 이번 대회 최약체로 평가된 B조 바누아투는 U-20 월드컵의 단골 손님 멕시코에 비록 패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지와 근성으로 2대3의 ‘펠레스코어’를 만들며 세계 축구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대회 초반부터 이변의 연속인 U-20 월드컵.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승부가 지구촌 축구팬들을 더욱 열광시키며 대회 열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홍완식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