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16강 확정 지은 한국, 여세 몰아 사상 첫 조별리그 전승 도전

▲ 20세 이하(U-20) 한국 축구대표팀의 신태용 감독과 이승우 등 선수들이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회복훈련을 하며 러닝으로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
▲ 20세 이하(U-20) 한국 축구대표팀의 신태용 감독과 이승우 등 선수들이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회복훈련을 하며 러닝으로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한국 대표팀이 여세를 몰아 사상 첫 조별리그 전승에 도전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오는 2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잉글랜드와 대회 조별리그 A조 3차전을 벌인다. 지난 20일 기니전(3-0)과 23일 아르헨티나전(2-1)에서 2연승을 거둔 한국(승점 6)은 1승1무(승점 4)를 기록한 잉글랜드를 제치고 A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아르헨티나전 승리로 한국은 3위 기니(승점 1)와의 승점 차를 5로 벌려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2경기 만에 16강 진출을 확정한 한국은 편한 마음으로 상승세를 이어가 U-20 월드컵 사상 첫 조별리그 전승을 노리게 됐다. 지난 1993년 호주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잉글랜드와 맞대결을 펼쳤던 한국은 당시 1대1 무승부를 기록한바 있다. 

한국은 지난해 6월과 11월 U-18 대표팀(2-0 승)과 U-19 대표팀(2-1 승)이 잉글랜드에 모두 승리를 거뒀고, 2015년 FIFA U-17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만나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했었다.

 

한국이 잉글랜드전에서 비기거나 승리하면 A조 1위가 돼 16강에서 CㆍDㆍE 조 3위와 맞붙게 되지만, 만약 패해 조 2위를 차지하면 C조 2위와 대결한다. 16강 대진을 생각했을때 조 3위 팀과 싸우는 게 나은 만큼 잉글랜드전에서 승리하는 게 유리하다.

 

대회 전 신태용 감독은 조별리그 목표를 2승1무로 설정했다. 목표치의 80% 이상 도달한 상황에서 팬들의 관심은 3경기 연속 골에 도전하는 ‘바르사 듀오’ 백승호(바르셀로나B)와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의 발끝으로 향한다. 

하지만 이미 16강행을 확정해 ‘선수 로테이션’을 예고한 신태용 감독이 백승호와 이승우에게 잉글랜드전서 휴식을 부여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이들이 빠진 가운데 대체 선수들을 앞세워 조별리그 전승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잉글랜드가 조별리그 2차전까지 단 1실점의 ‘짠물 수비’를 펼쳤다는 점은 한국 대표팀이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잉글랜드는 뛰어난 신체조건을 앞세운 선 굵은 축구를 구사하며,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역습 능력과 공격진의 제공권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얕볼 수 없는 상대인 만큼 한국은 16강 진출의 기쁨을 잠시 접어두고 냉정함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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