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리거 맏형’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한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MLB) 통산 2천 루타를 달성했다. 또한 나흘만에 등판한 ‘끝판 대장’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철벽투를 선보였다.
추신수는 24일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1대2로 뒤진 5회초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릭 포셀로를 상대로 펜웨이파크 상단을 때리는 동점 2루타를 터트렸다.
이 안타로 추신수는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이던 지난 2005년 5월 4일 LA 에인절스전에서 첫 안타를 친 이후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2천 루타를 채웠다.
이날 경기에서 1회 우익수 뜬공, 3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5회초 큼지막한 2루타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텍사스가 3대9로 끌려간 7회 무사 1,2루에서 또다시 기회를 얻은 추신수는 포셀로의 147㎞ 빠른 직구를 공략해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지난 18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이후 6일 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한 추신수는 시즌 타율도 0.252에서 0.257(136타수 35안타)로 상승했다.
한편, 같은날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1대1로 맞선 11회말 2사 1루에 등판, 1.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 4탈삼진으로 틀어막았다.
코리 시거의 타석에서 폭투를 범해 2루 진루를 허용한 오승환은 시거를 볼넷으로 내보낼 때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가 던진 2루 견제구가 주자 로건 포사이드의 몸을 맞고 튀어 2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후속타자 야스마니 그란달 타석에서는 시거에게 도루까지 허용했으나 그란달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급한 불을 껐다.
12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다저스의 4번 타자 코디 벨린저를 비롯, 애드리안 곤잘레스와 크리스 타일러까지 3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이날 투구를 마쳤다. 손가락에 물집이 잡혀 나흘 만에 등판한 오승환은 여전히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이며 방어율도 3.32에서 3.13까지 낮췄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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