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후보자 2년간 연봉 40% 기부

대부분 총장 재직 아주대에 전달… 재산 21억 신고

문재인 정부의 첫 경제 사령탑으로 지명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아주대 총장에 재임한 2년 동안 장학금 등으로 1억 4천여만 원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국회에 제출한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지난 2015년부터 아주대 총장으로 일하며 받은 3억 5천여만 원 중 40.6%를 기부했다.

 

지난 2015년에는 7천600여만 원, 지난해에는 6천800여만 원을 기부했다. 특히 김 후보자의 기부금은 대부분 아주대에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김 후보자는 지난해 아주대학교에 6천85만 원을 전달했으며 무지개빛청개구리지역아동센터(110만 원), 서울영동교회(680만 원) 등에도 급여 중 일부를 기부했다.

 

김 후보자가 아주대에 내놓은 기부금은 그가 총장으로 일하며 만든 ‘애프터 유’(After you) 프로그램 등 장학금 재원으로 사용됐다. 애프터 유 프로그램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해외 연수를 지원하는 제도다.

 

김 후보자는 아주대 총장으로 재직하기 전 공직자 시절부터 기부 행위를 이어왔다. 그는 기재부 차관이던 지난 2012년 870만 원, 국무조정실장이던 지난 2013~2014년 1천500만 원을 기부한 바 있다.

 

한편 김 후보자 본인과 배우자, 차남 명의로 된 재산은 기준시가 기준 5억 8천만 원 상당의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 등 총 21억 5천212만 원이었다. 이 중 본인 명의로 된 재산은 13억 3천495만 원이다.

 

부동산의 경우 의왕시 아파트 전세권 5억 5천만 원, 서울 송파구 문정동 아파트 분양권 8천만 원 등이 있었다. 또 은행예금의 경우 김 후보자는 총 7억 4천467만 원, 부인은 2억 8천924만 원을 각각 신고했고 차남은 1억 126만 원 등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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