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연계 ‘수원세계문화축제’ 개최
日 유학생 댄스 퍼포먼스·아프리카 민속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을 맞아 두 번째로 열린 ‘수원세계문화축제’는 수원시민들과 축구를 보러 이역만리를 날아온 외국인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이 됐다.
24일 오후 3시부터 수원월드컵경기장 중앙광장에서 펼쳐진 ‘수원세계문화축제’는 축구공으로 각종 묘기를 선보이는 프리스타일 무대로 시작됐다. 그늘에서 쉬고 있던 시민들은 공연이 시작되자 무대 앞으로 다가와 환호성을 터뜨렸다.
이어 이날 예정된 경기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대 이탈리아’, ‘우루과이 대 일본’에 맞춰 특별한 무대가 마련됐다. 선문대 일본 유학생들로 구성된 ‘카프’팀은 평화와 화합을 주제로 퍼포먼스를 펼쳤다.
한국을 상징하는 붉은색과 일본을 나타내는 짙은 파란색 옷을 입고 무대에 올라 ‘칼군무’를 선보였다. 웅장한 음악에 절도 있는 몸짓으로 공연을 시작한 카프팀은 부채를 활용해 우아한 무대를 꾸몄다. 마지막에는 아리랑 음악에 맞춰 한ㆍ일이 서로 융화하는 모습으로 마무리됐다.
카프팀의 공연에 수원시민들은 물론, 자국 경기를 응원하러 온 일본인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이들은 공연이 끝나자 우레와 같은 박수로 화답했다. 경기장을 찾은 이해규옹(81ㆍ연무동)은 “일본에서 온 어린 학생들의 마음이 기특하다”며 “축구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스포츠와 문화를 통해 화합하는 모습이 보기에 참 좋다”고 웃음을 지었다.
남아공과 이탈리아의 경기가 펼쳐지던 오후 6시30분께에는 신명나는 아프리카 민속공연이 펼쳐져 U-20 월드컵의 흥을 돋웠다. 피부색과 언어는 다르지만 음악과 춤이라는 만국 공통의 언어를 통해 수원시민과 외국인들이 한데 호응하는 인상적인 모습이 잇따랐다. 또 같은 시각 정조대왕거둥행사 행진이 펼쳐지면서 우리의 전통과 아프리카의 전통이 융화되는 이색적인 풍경도 펼쳐졌다.
이뿐 아니라 이번 수원세계문화축제는 지역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새로운 행사의 트렌드를 만들어 가고 있다. 광장 한 쪽에 설치된 에어바운스는 어린이들의 놀이터가 됐고, ‘파워 슈터’를 찾는 이벤트와 페이스페인팅 등 다채로운 부스가 마련돼 어린이, 학생, 어른을 막론하고 즐길 수 있는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중학생 조인호군(14)은 “축구 경기를 보러 왔다가 친구들하고 함께 슈팅을 날리면서 재밌게 놀았다”면서 “경기가 있는 날마다 자주 찾아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수원세계문화축제는 앞으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가 열리는 오는 26일, 31일, 6월5일, 6월11일 등 총 네 차례 더 진행된다. 특히 한국 대 잉글랜드전이 펼쳐지는 26일에는 우리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특별한 ‘플래시몹’ 행사가 마련돼 U-20 월드컵 응원 열기를 한층 달굴 것으로 기대된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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