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가 완전히 걷히지 않은 상황임에도 인천 기업들이 중국 경제 중심지 상해에서 큰 수출 상담 성과를 거두었다.
인천시와 인천상공회의소, 인천지역 화장품·미용용품 관련 8개 기업은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중국 상해에서 열린 ‘중국 상해 국제미용박람회’에 참여했다.
올해로 22회를 맞이한 박람회는 지난 1997년 시작, 매년 다양한 국가의 화장품 및 미용 관련 제품 업체들이 참가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세계적인 행사로 꼽힌다. 행사는 매년 상해 신국제전람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인천 기업들은 이 기간 모두 300여건의 수출 상담과 약 970만달러의 상담실적을 거두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 중 나노에어 앰플을 기계에 꽃아 얼굴에 분사하는 방식의 디오셀나노에어 제품을 생산하는 ㈜디오사코스메틱은 최첨단 기술의 미용기기 제품을 선보여 많은 참가자들의 관심과 문의가 이어졌다.
㈜디오사코스메틱은 61만달러의 현장 수출계약을 체결했으며, 1년내 계약 성사액도 177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화장품도 6만달러의 현장 수출계약과 1년내 계약 성사액 76만달러를 기록했다.
아울러 식물성 복합 추출물로 탈모와 두피개선에 효과가 있는 제품을 생산하는 ㈜엔제이와이생명공학과 아토피 예방제품을 생산하는 ㈜한빛코리아 등도 중국 시장에서 좋은 호응을 얻었다.
박람회에 참여한 업체의 한 관계자는 “현재 한중관계로 참가 전 우려가 컸지만, 외교적 문제에도 생각보다 많은 상담을 통해 중국시장 개척의 가능성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한국 화장품 시장에 대한 중국의 관심이 여전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멀지 않아 중국 수출시장 상황이 더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신호·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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