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 그림 대작·보은인사·입법로비 의혹 밝혀라” 이낙연 인사청문회… 거세진 야당 공세

李 후보자 “참담한 느낌 든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둘째 날인 25일 여야는 전날에 비해 한층 거센 공방을 벌였다.

자유한국당 정태옥 의원은 이 후보자 부인과 관련, “조영남씨 대작 사건처럼 중견작가의 가필과 대작으로 이뤄져서 작품성이 떨어지고 그렇게 많은 작품이 이뤄질 수 있다고 하는 의혹과 관련한 제보가 있었다”며 대작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전혀 사실과 다른 대단히 심각한 모욕이다”면서 “제가 (아내가) 잠도 안자고 (그림) 그리는 것을 늘 보는 사람이다”며 발끈했다.

 

그러자 정 의원은 물러서지 않고 “전시회 손님을 하객 맞듯 줄을 서서 맞았나”, “하객들이 작품구매와 관련 없이 돈 봉투를 내놨다는데 맞나”며 공세를 이어갔다.

 

이 후보자는 “턱도 없는 모함이다. 제보 신빙성에 있어 상당히 위험하다고 본다”며 불쾌함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같은 당 강효상 의원은 “전남지사 선거 당시 후보자 최측근이 당비 5천여만 원을 대납해서 구속됐고, 주범은 1년2개월 실형을 산 사실이 있나”면서 “개탄스러운 것은 측근이 출소된 뒤 전남에서 채용해 월 300만 원을 받았다”고 압박하며 지방공무원법 위반을 주장했다.

 

그러자 이 후보자는 “공무원이 아니다”면서도 “보좌진들에게 이상한 짓 하지 말라는 말을 항상 달고 살았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며 “부끄럽다. 충분히 살펴보지 못한 제 불찰”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또한 김성원 의원(동두천·연천)은 이 후보자가 국회의원 시절 대한노인회 세제 혜택 법안을 내면서 노인회 간부로부터 고액의 정치후원금을 받았다는 언론보도를 바탕으로 “법안 제출일과 후원금 납부일이 같다”며 입법 로비 의혹을 꺼내 들었다.

 

이 후보자는 해당 노인회 간부가 고등학교 후배이자 정기 후원인이라고 적극 해명하며 “제 인성이 굉장히 깡그리 짓밟히는 것 같은 참담한 느낌이 든다. 제가 국회의원 하면서 무슨 장사를 했겠나”며 억울함을 주장했다.

구윤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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