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홀링 워터 부지 임시주차장 신세계百 고객 위한 것 아니냐”

“의정부점 진입로 부근” 특혜의혹
市 “주차난 주민 위해 조성 계획”

의정부시가 의정부3동 반환 공여지 ‘캠프 홀링 워터’ 남측 부지에 조성할 예정인 임시 주차장을 놓고 인근 주민들이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 고객들을 위한 게 아니냐며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25일 시에 따르면 시는 의정부3동 ‘캠프 홀링 워터’ 남측 부지 1만2천244㎡에 임시로 만든 시민공원을 제외한 3천200㎡에 자동차 100대 정도가 주차할 수 있는 임시 주차장을 조성하기 위해 현재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4억 원을 들여 7월 착공, 오는 9월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지난 2015년 1월 화재가 발생한 인근 의정부3동 일대 주민들의 주차 민원이 잇따르고 상가들의 주차난이 심각, 이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본격적인 공원 개발 전까지 임시로 주차장을 건설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임시 주차장이 조성되면 의정부3동 주민들에게 정기주차 이용권을 할당, 신청을 받아 주차장의 일정 비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그러나 의정부3동 주민들은 임시 주차장이 주말이면 주차난을 빚는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의 주차장으로 활용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임시 주자창이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진입로 부근에 있고, 백화점 고객과 인접한 지역 주민들 이외에는 접근하기가 쉽지 않아 평일에도 백화점 고객들의 주차장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임시 주차장 조성으로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이 혜택을 보는 만큼 공사비의 일정액을 백화점 측이 부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캠프 홀링 워터’ 임시 주차장은 1차적으로 인근 도시형 생활주택이 많이 들어서면서 주차난이 심각한 의정부3동 주민들을 위한 것”이라며 “일부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 고객이 차량을 주차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시는 ‘캠프 홀링 워터’ 북측부지 1만1천197㎡에 공원을 조성 중이며, 남측부지는 지하 주차장과 공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나 지하 주차장 예산 확보가 안 돼 임시로 시민공원을 조성한 상태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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