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에 한복의 아름다움과 한류문화를 전파할 홍보대사를 선발하는 ‘2017 한복 홍보대사 선발대회’가 28일 1차 예선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마음기획과 한ㆍ이란 문화교류협회가 주최하고 마음기획ㆍ성현중전기㈜가 주관하며, 경기일보와 수원시 후원, 박효희 한복 특별 협찬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한복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한류 콘텐츠를 접목시켜 한국 문화를 알릴 ‘문화 사절단’을 발굴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용인대학교 무도관 단호홀에서 열린 예선대회에는 서류심사를 통과한 36명의 후보자가 무대에 올라 본선행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특히 만 19세부터 만 40세까지 부산과 강원도, 전주 등 전국에서 서류심사를 통과한 후보자들이 참여해 대회에 대한 뜨거운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복 사절단을 발굴하는 대회답게 후보자들은 재기 발랄하면서도 단아하고 단정한 기품을 한껏 뽐내며 자기소개와 장기자랑, 인터뷰 심사를 거쳤다. 장기자랑에서는 댄스와 플라멩코, 한국무용 등 다양한 춤 솜씨와 외국어, 마술, 가야금ㆍ오카리나 연주, 민요 독창 등의 무대가 펼쳐졌다.
참가자들의 대회 참여 동기와 이력도 다양했다. 미인 대회 심사위원 출신부터 아이 둘을 둔 가정주부, 과거 태권도 선수로 활동하며 한국을 알리는 데 앞장섰다면 이제 한복으로도 한국을 홍보하고 싶다는 참가자까지 저마다 한복 사절단으로 활동하기 위한 사연과 포부가 남달랐다.
한 참가자는 “일본에서 태어났는데 일본 사람들은 기모노를 평상복처럼 입지만, 우리나라는 돌잔치 때도 드레스를 입는 것을 보고 한복이 대중적이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전 세계에 한복의 미와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박효희 디자이너는 대회 인사말을 통해 “참가자들을 보니 더욱 예쁘고 아름다운 한복을 연구해서 알리고 전파하는 데 힘을 쏟아야겠다는 뿌듯함이 들었다”면서 “매순간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풍교 한ㆍ이란 교류협회 회장은 “2014년도에 이란에 태권도를 보급하면서 한국의 문화가 큰 인기를 끄는 것을 보고 한복도 알리면 좋겠다는 판단에 대회를 주최하게 됐다”면서 “한국과 한복을 잘 알릴 수 있는 홍보대사가 선발돼 이란과 베트남에서 열릴 한복 패션쇼에서 한국을 알리는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7월 2일 수원라마다 호텔에서 열리는 본선 무대에는 용인과 서울 예선전을 통과한 40여 명이 오를 예정이다. 용인 예선전 합격자는 오는 3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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