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 만에 안방에서 ‘4강 신화’에 도전하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난적’ 포르투갈을 상대로 8강 진출을 노린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오는 30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포르투갈과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을 벌인다.
A조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2연승을 거두고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한 한국은 지난 26일 잉글랜드와의 3차전에서 0대1로 아쉽게 패하며 조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16강 상대인 포르투갈은 조별리그에서 잠비아(1-2)에 패하고 코스타리카(1-1)와 비겨 탈락 위기에 놓였었으나, 최종전서 이란에 2대1 신승을 거두고 조 2위로 힘겹게 16강 티켓을 획득했다.
하지만 포르투갈은 U-20 월드컵에서 통산 두 차례(1989년·1991년)나 우승하고, 한 차례 준우승(2011년)과 한 차례 3위(1995년)에 오른 전통의 강호다. 공교롭게도 한국은 U-20 대표팀의 맞대결에서 포르투갈을 이겨본 적이 없다. 지난 38년 동안 7차례 만나 3무 4패에 그쳤다.
한국이 8강에 오르려면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백승호(바르셀로나B) ‘바르사 듀오’와 원톱 스트라이커 조영욱(고려대)의 삼각편대가 최전방에서 화끈한 득점쇼를 펼쳐야 한다. 이승우와 백승호는 조별리그를 치르는 동안 나란히 2골씩을 기록했고, 조영욱은 한 차례 페널티킥 유도를 비롯해 끊임없는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수들을 괴롭혔다. 조영욱은 지난 1월 포르투갈과의 평가전에서 득점포까지 터트렸던 터라 이번 16강전 활약을 기대케 하고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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