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는 호황중이나 고용은 추락, 청년 실업난 가중에도 중소기업은 지금도 구인난

경기지역 상당수 산업단지가 반도체, 기계 등을 중심으로 호황을 맞고 있는데도 자동화 시설 등으로 고용이 줄어드는 문제점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청년실업이 심화되고 있는데도 일선 중소기업 현장에서는 구인난은 여전하다.

 

이는 최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도내 주요 기업체 및 산업단체 관계자들과 가진 릴레이 간담회에서 제기돼 새정부 경제정책 추진에 있어 숙제로 지적됐다.

 

30일 한국은행 경기본부에 따르면 한은 도본부는 지난 25일과 29일 도내 경제 관계자들을 초청, ‘2017년 제2차 경기지역 경제동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성상경 경기본부장을 비롯 구희철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실장, 권혁 SKC 실장, 김진태 AK백화점 수원점장, 박봉주 삼성전자 전무,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무, 정용욱 윈텍시스템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한은 경기본부는 최근 경제동향을 설명했고, 각 기업체 및 산업단체는 경영현황과 업황전망, 애로사항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참석자들은 최근 경기지역 산업단지 업황이 양호함에도 불구, 고용이 감소하는 현상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실제로 반월ㆍ시화 산업단지의 경우 반도체, 기계 관련 업체 비중이 높아 업황은 좋은 편이나 고용인원은 지난 2015년말 29만6천명에서 지난해 27만4천명, 올 3월말 현재 26만6천명까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산단 업체들이 납품가격 인하 등 비용절감을 위해 공장을 자동화하는 과정에서 고용인원을 축소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들은 또 청년실업이 심화됨에도 일부 중소기업의 구인난은 여전해 구인기업과 구직자의 미스매치 해소를 위한 방안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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