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이스토민ㆍ샤르디 2회전서 꺾으면 3회전 맞대결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67위·삼성증권 후원)과 일본 테니스의 ‘간판’ 니시코리 게이(9위·일본)의 ‘빅 매치’가 과연 성사될 것인가.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에서 정현과 니시코리의 ‘한일전’ 가능성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현은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 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3일째 남자단식 1회전에서 샘 퀘리(28위·미국)를 3대1(6-4 3-6 6-3 6-3)로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대회 8번 시드를 받은 니시코리도 타나시 코키나키스(호주)를 3대1(4-6 6-1 6-4 6-4)로 제압하고 2회전에 합류했다.
2회전에서 데니스 이스토민(80위·우즈베키스탄)을 상대하는 정현과 제러미 샤르디(74위·프랑스)와 맞붙는 니시코리가 나란히 승리할 경우 3회전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개인통산 세 번째로 메이저대회 단식 본선 2회전에 오른 정현에게 이스토민은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다. 지난 2012년 세계 랭킹 33위에 올랐던 이스토민은 지난 1월 호주오픈 2회전에서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를 꺾으며 유명세를 탔지만 정현은 4월 바르셀로나오픈에서 이스토민을 2대0으로 물리?었다.
전문가들은 신장 188㎝의 이스토민이 정교함을 갖춘데다 스트로크 능력이 좋아 만만히 볼수 없는 상대지만 프랑스오픈에서는 한 번도 3회전에 진출한 적이 없을 정도로 클레이코트에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정현이 충분히 꺾을 수 있는 상대라고 분석했다. 정현이 이스토민의 벽을 넘고, 니시코리도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인 샤르디를 꺾을 경우 3회전에서 ‘숙명의 한일전’을 벌이게 된다.
한편, 정현과 이스토민, 니시코리와 샤르디의 2회전 경기는 6월 1일에 열린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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