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월드컵경기장 5·11일 세계문화축제
‘아더왕의 전설 뮤지컬’ 등 볼거리 풍성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을 맞아 네 번째로 열린 ‘수원세계문화축제’는 예술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프랑스의 정취를 온몸으로 즐기는 장으로 마련됐다. 프랑스 특유의 화려한 문화 공연과 영상은 금세 시민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31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 중앙광장에서 펼쳐진 ‘수원세계문화축제’는 축구공으로 각종 묘기를 선보이는 ‘프리스타일’ 무대로 시작됐다. 바닥에 공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트래핑을 하는 모습에 그늘에서 쉬고 있던 시민들은 무대 앞으로 다가와 환호성을 터뜨렸다.
이어진 ‘난타 슈퍼스틱스’ 공연은 이른 더위를 식혀주는 시원한 사운드를 선보이며 흥을 돋웠다. 용인대 태권도시범단의 박력 넘치는 몸놀림과 200년 전 정조대왕의 행차를 그대로 재현한 ‘정조대왕거둥행사’까지 풍성한 볼거리가 마련됐다.
이어진 캉캉 공연은 이날 ‘예술의 나라’ 프랑스를 본격적으로 즐기는 전초전이었다. 유럽 문화가 생소한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할 정도로 익히 알려진 ‘캉캉’ 공연에 시민들은 손뼉을 치며 무대를 즐겼다. 무용수들이 현란한 발놀림을 보일 때마다 카메라 셔터를 누르거나 환호성이 잇따랐다.
이날 세계문화축제의 하이라이트는 프랑스 예술을 대표하는 ‘뮤지컬’ 실황 상영이었다. 우루과이 대 사우디아라비아의 16강전 경기가 끝난 오후 7시부터 ‘아더왕의 전설’이 수원시민들을 찾아왔다. 전설 속의 왕인 아더왕의 모험과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프랑스 현지 공연을 뛰어난 기술력과 연출력을 통해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재탄생됐다.
웅장한 음악과 귀를 사로잡는 노래, 화려한 영상은 관람객들을 빠져들게 했다. 두 시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시민들은 프랑스 예술의 진수를 만끽했다. 시민 김정훈씨(30·화서동)는 “야외에서 다양한 공연과 뮤지컬을 감상하니 색다른 기분이 들었다”면서 “우리나라의 전통과 세계의 문화가 어우러지는 것도 감동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원세계문화축제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가 열리는 6월5일, 6월11일 등 앞으로 두 차례 더 진행될 예정이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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