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불펜으로 밀려났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LA 다저스)이 13일 만의 선발등판 경기에서 호투하고 선발 로테이션 재진입에 대해 기대케 했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2017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안타와 볼넷 하나만 내주고 삼진 4개를 빼앗으며 1실점으로 막았다.
4월 2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6이닝 1실점)에 이어 시즌 두 번째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했으나, 팀 타선의 부진으로 승수를 쌓지는 못했다.
2회 시속 92.3마일(약 148.5㎞)의 공을 던졌을 뿐 구속은 빠르지 않았지만 체인지업과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결정구를 섞어가며 상대 타자들을 요리했다. 투구수는 77개에 불과했다. 류현진은 1대1로 맞선 7회초 공격 2사 2루에서 자신의 타석 때 대타 오스틴 반스로 교체됐다.
비록 승수는 쌓지 못했지만 코칭스태프에게 믿음을 주기에 충분한 투구였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4.28에서 3점대(3.91)로 떨어뜨렸다.
다저스는 류현진에 이어 등판한 로스 스트리플링이 8회말 2사 후 덱스터 파울러에게 우중월 솔로 홈런을 맞아 1대2로 다시 끌려갔다. 그러자 세인트루이스는 9회초 마무리 투수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려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지난달 2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빅리그 통산 30세이브째를 올린 뒤 4경기 만에 등판한 오승환은 첫 타자에 안타를 맞았지만 나머지 3명의 타자를 삼진 2개, 뜬공으로 잡아내 시즌 12세이브(1승 2패)째를 수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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