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후방감지카메라 장착 추진
전세버스 양도·양수 전국 확대해야
경기지역 전세버스 업체 506개사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설립된 경기도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을 이끄는 안영식 이사장(59)의 입에서 ‘안전’이라는 단어가 쉴 새 없이 나왔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7월 강원도 평창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 전세버스 졸음운전 사고로 인해 안타까운 희생자가 나오면서 전세버스에 대한 국민의 따가운 시선이 존재해왔기 때문이다. 이에 안 이사장은 경기지역 전세버스의 안전을 위해 다양한 사고 예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올해 중점 추진 사항으로 모든 전세버스 차량에 블랙박스와 후방감지카메라 장착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운전자의 운행형태를 파악해 잘못된 운전습관을 개선,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에 추진 사항을 건의했고, 도의 일부 지원으로 오는 2020년까지 경기지역 전세버스 1만3천여 대 모든 차량에 이들 장비의 장착이 완료될 예정이다. 안 이사장은 또 화성에 위치한 교통안전공단 교통안전 체험센터에 회원사 운전자들을 보내 운전습관 교정을 통한 교통사고 예방에도 주력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그러면서 정부의 전세버스 사업 수급조절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는 “상세한 지역별 수요공급 없이 시ㆍ도간 차량이동을 제한해 지역 간 수급 불균형 등 부작용이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다”면서 “조합 차원에서 업계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전세버스 양도ㆍ양수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정부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안 이사장은 전세버스 과잉공급에 따른 어려움을 토로하며, 이제라도 정부가 전세버스 업계에 관심을 두고 지원해줄 것을 호소했다.
하물며 용달화물도 정부지원을 받고 있는데 다음 달부터 일부 전세버스(CNG버스ㆍ천연가스버스)에 보조금을 지원받는 것 외에는 지금껏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하는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다는 것이다.
안 이사장은 “상당수 통근버스와 통학버스를 저희 전세버스가 담당하고 있는 만큼 전세버스 업계가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고 자부한다”면서 “도민 여러분과 관계기관의 많은 관심과 협조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991년 12월 설립된 경기도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은 전체 506개 회원사에 1만3천908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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