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회는 4일 대선 패배 충격에 빠진 당을 수습하고 재건할 혁신위원장에 김태일 영남대 교수를 선임했다. 또 19대 대선 패배 이유 등을 진단할 대선평가위원장에는 이준한 인천대 교수가 선임됐다.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인선안을 발표했다. 김 교수를 수장으로 한 혁신위는 당의 정체성과 이데올로기를 재정립하고 내년 6월 지방선거의 틀을 구성하는 데 진력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평가위는 ‘5·9 대선’ 당시 안철수 전 후보의 패배 원인과 배경을 진단하고 혁신위와 협력을 통해 당을 재건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박 비대위원장은 혁신위에 “기득권 양당의 패권적 구조를 깨고 제3당으로서의 비전과 좌표를 고민해 개혁적이고 현대화된 정당 모델과 정당문화를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대선평가위에 대해서는 “선거수행과정에 대한 객관적이고 냉정한 진단을 통해 실패를 반복하지 않도록 반면교사를 만들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준한 대선평가위원장은 “혁신위원장과 외부의 시각에서 다양한 정치적인 학문적인 경험을 갖춘 젊은 정치학자들, 전문가들과 함께 객관적이고 깊이 있는 평가를 하는 데 초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송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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