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아침] 스마트시티의 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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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산업화의 기계문명에서 정보통신에 기반한 인공지능 문명으로 대전환하고 있다. 사람에 의해 움직이는 시스템이 전자적 센서에 의해 작동되는 사회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그 변화의 속도는 인류가 인지하는 속도보다 더욱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사람과 사람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이 소통하는 시대가 되고 있다.

미래의 도시는 인간의 신경망처럼 구석구석까지 촘촘하게 연결돼 있는 초연결사회로 변모하게 된다. 도시의 긴밀한 연결구조는 정보의 전달을 용이하게 만들 것이다.

이러한 정보는 도시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낼 것이다. 도시의 많은 정보와 데이터가 새롭게 축적되고 생성돼 빅데이터가 만들어지게 된다.

 

이러한 빅데이터로 교통이 막히는 지역은 어디인지, 범죄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은 어디인지, 또 미세먼지의 농도는 어디가 높은지등에 대해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일반시민의 실생활과 관련 있는 정보의 접근성이 보다 높아지는 것이다.

 

빅데이터의 방대한 정보 제공은 도시 관리의 방식을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다양한 정보와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똑똑한 지능형 도시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도시의 교통망도 스마트 시스템에 기초해 작동될 것이다.

시간대별 도심교통의 흐름에 따라 도로의 폭이 결정되고, 교통 정체구간이 발생하는 지역에 대한 우회도로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정체구간에 차량이 몰리지 않도록 유도해 교통체증을 해결할 수도 있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싱가포르는 스마트 교통시스템을 구축해 교통체증을 30% 감소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들이 밀집한 도시중심부의 환경오염 관리에도 스마트 기술이 접목될 수 있다.

일정 기준치 이상의 오염발생 차량은 도심 진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스마트 탄소존을 설정하고 스마트하게 관리할 수 있다. 유럽의 많은 도시가 도심 저탄소구역을 설정하고 다량 오염유발 차량이 구역에 진입하면 센서가 파악해 바로 고지서를 발송하게 된다. 또한 자율주행 차량의 대량 보급에 대비해 도로에는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전자적 장치가 내장될 것이다.

차량과 도로가 이야기하면서 승객을 원하는 목적지까지 이동시킬 것이다. 차량에서 뿜어져 나오는 매연과 도시의 미세먼지를 빨아들이는 장치도 도로변에 탑재될 것이다. 하늘에서 도로로 떨어지는 빗물을 모아 스스로 도로를 청소하며 도로 위 열기를 식히는 냉각수로 활용될 수 있다.

 

스마트시티는 우리의 삶을 편리하고 윤택하게 만들 것이다.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시티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지방자치단체는 스마트시티가 빨리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기초를 닦는 것이 중요하다. 도시를 스마트하게 계획하고 관리하게 될 날을 기대한다.

 

변병설 인하대학교 대외협력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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