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청춘들 ‘밀물’ 벌써 모집정원 ‘훌쩍’… 경기도 ‘청년구직지원금’ 신청 러시

접수 일주일 만에 6천727명 몰려… 모집 인원보다 1천700여명 초과
9일 마감일까지 1만명 예상… 서울시 청년수당 경쟁률 추월 할 듯

경기도 청년구직지원금이 접수 시작 일주일 만에 모집 인원보다 1천700여명을 초과해 지원자가 몰리는 등 신청이 폭주하고 있다. 이에 지난달 접수를 완료한 서울시 청년수당의 경쟁률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경기도와 경기도일자리재단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9일까지 ‘청년구직지원금’ 접수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처음 실시되는 ‘청년구직지원금’은 경기 연정(聯政)의 핵심과제 중 하나로 △경기도 1년 이상 거주 △중위소득 80% 이하 △만 18∼34세 조건을 충족하는 도내 미취업 청년 5천 명에게 매월 50만 원씩 6개월간 최대 300만 원을 지원하는 제도다.

 

도는 12일간의 접수를 마감한 뒤 1차 서류전형으로 6천500명을 선발하며 이 중 2차 오디션(면접)을 통해 최종 5천 명의 청년구직지원금 대상자를 선정한다. 도는 1ㆍ 2차 단계에서 청년들의 ‘구직 의지’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평가한다는 계획이다. 최종 지원 대상자 발표일은 7월5일로 예정돼 있다.

 

이런 가운데 접수가 시작된 지 7일 만에 지원자가 모집 인원보다 1천700여 명을 훌쩍 넘어서면서 도내 청년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청년구직지원금 지원중인 청년은 6천727명으로 목표보다 1천727명을 초과했다. 또 지원서를 작성하는 경기도청과 경기도일자리재단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1일 평균 1천여 명이 접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앞으로 지원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31일에는 신청자가 몰리면서 도청 홈페이지가 오후 5시께부터 2시간가량 마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마감일이 5일 가량 남은데다 마지막 날의 경우 평소보다 많은 지원자가 몰리는 것 등을 고려해 최대 1만 명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도 청년구직지원금이 2대1의 경쟁률을 초과해 서울시 청년수당의 인기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5월 청년수당 대상자 5천 명을 모집한 결과 총 8천329명이 몰려 1.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도 관계자는 “3가지 기준을 모두 충족해야 하며 기존 정부 사업을 지원받는 경우 등은 대상에서 제외되므로 최대 1만 명이 지원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면서 “선정된 청년들에게는 지원금 제공은 물론 교육까지 제공할 예정이니 남은 기간동안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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