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간선도로 의정부구간 서울 방향만 ‘반쪽개통 5개월’… 의정부IC 교통체증 ‘지옥의 퇴근길’

노원署, 교통대란 우려 차선 차단 반대
市로 진입 접속점 공사 착공조차 못해

동부간선도로 의정부구간 신설도로가 서울 방향 반쪽만 개통된 지 5개월이 지나도록 서울에서 의정부로 진입하는 노선이 개통되지 않으면서 의정부 IC 일대 교통체증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서울 노원경찰서가 교통대란을 우려, 서울구간 의정부 방향 접속점 공사를 위한 차선 차단에 반대하면서 서울시가 공사에 나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의정부시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 2009년 6월 착공한 동부간선도로 의정부구간 확장 신설공사 장암 우성아파트 삼거리~상촌 IC~장암기지창~수락리버시티 구간 2.93㎞(지하화 구간 820m)는 지난 1월1일자로 완공된 가운데, 의정부에서 서울로 나가는 방향만 개통(하루평균 2만 대)되고 서울에서 의정부로 들어오는 방향의 완공은 미뤄진 상태다. 

서울시가 의정부 방향 진입노선을 개통하려면 동일로에서 동부간선도로 서울 방향으로 진입하는 수락리버시티 일대를 차단하고 공사를 진행해야 하지만 늦어졌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올 들어 공사에 나서려 했으나 서울 노원경찰서가 의정부 동일로에서 서울 동부간선도로 진입을 차단하면 의정부 IC서 서울로 진입이 어려워지는 등 교통대란이 빚어진다며 반대,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서울시는 애초 지난 3월로 예정했던 개통시기를 5월로 미루고 노원경찰서와 협의에 나섰으나 경찰이 진입 차단은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이어서 평행선을 달리는 상황이다.

 

특히 가설 오버브리지까지 검토했으나 경사가 급해 이마저도 포기한 상태다. 당장 공사를 시작해도 200m 정도의 지하차도 공사를 하는데 최소 6개월 이상은 걸리는데 아직 착공조차 못해 사실상 연내 개통은 어려울 전망이다.

 

이 때문에 서울에서 의정부로 진입하는 차량이 분산이 안되면서 의정부구간 신설 도로 개통 효과는 사라지고 의정부 IC 일대 교통체증이 심해져 시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에서 의정부로 출퇴근한다는 K씨는 “퇴근 때는 그야말로 의정부 IC 동일로 일대가 교통지옥이다. 확장 개통 당시 이전보다 더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복공판을 깔고 공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시간이 걸릴 것 같아 언제 개통한다고 말할 수 없지만, 최대한 빨리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의정부시 관계자는 “서울시가 대책을 마련해 가능한 한 빨리 개통할 수 있도록 기다리는 방법 이외엔 현재로선 다른 방안이 없다”고 밝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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