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3층서 수습 유해 일반인 이영숙씨로 확인

세월호 3층에서 옷과 구명조끼를 착용한 상태로 발견된 유골의 신원이 일반인 미수습자 이영숙씨로 확인됐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지난달 22일 3층 선미 좌현 객실(3-18구역)에서 수습된 유해가 이씨로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이씨의 유해는 머리부터 발까지 비교적 온전한 형태에 옷과 구명조끼를 입은 상태로 수습됐다. 3층 선미 구역이 침몰할 당시 해저면과의 충격으로 압착돼 유골과 옷 등이 흩어지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이씨는 다른 유해와 달리 예우 차원에서 실제 장례 때 쓰는 관에 담겨 옮겨졌고, DNA 감식 결과 또한 비교적 이른 시간에 나왔다.

 

이씨가 발견된 3층 선미 구역은 일반인 객실이 있던 곳으로, 일반인과 함께 화물기사, 승무원 등이 이용했던 공간이다. 세월호 참사 당시인 2014년 4월16일 제주도로 이사하는 아들의 짐을 싣고 세월호에 올랐다가 사고를 당했다.

 

한편 이날까지 세월호 선체에서는 단원고 조은화양(4층 선미 객실), 허다윤양(3층 중앙 우현)의 유해가 수습됐고, 단원고 고창석 교사의 유해 일부는 침몰해역 수중수색 과정에서 발견됐다. 현재 미수습자는 단원고 학생 남현철·박영인군, 양승진 교사, 일반인 승객 권재근·혁규 부자 등 5명이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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