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슈퍼 청문회’ 한국당 총공세 예고

강경화·김이수·김동연 인사청문회

문재인 정부 인선을 둘러싼 여야 협치가 7일 중대 고비를 맞는다.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에선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법제사법위에선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기획재정위에선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한꺼번에 개최되는 이른바 ‘슈퍼 청문회’가 되면서 여야가 곳곳에서 충돌할 전망이다.

 

또한 정무위에서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논의하기 위한 전체회의도 열릴 예정이다.

여야가 가장 치열하게 대립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이다.

강 후보자는 자녀 위장전입은 물론 ‘거짓해명’ 의혹, 이중국적 문제 논란 등에 휩싸여 있다. 야권은 강 후보자를 낙마대상 1호로 여기고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한편 철저한 검증을 다짐하고 있어 여야의 날 선 공방전이 불가피하다.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는 통합진보당 해산에 반대의견을 냈던 점과 군 법무관 시절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자들에게 사형 등을 선고한 점이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김동연 기재부장관 후보자는 증여세 회피 의혹 등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후보자는 다른 후보들에 비해 도덕성 관련 의혹이 적어 정책 검증에 주력한 청문회가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부적격’ 판정을 내린 가운데 국민의당이 최근 다소 전향적인 입장을 보임에 따라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여야는 6일 슈퍼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신경전을 펼쳤다.

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수원을)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흙수저 고졸신화 김동연, 유리천장 깨뜨린 강경화, 민주주의·인권·소신의 김이수, 청렴과 재벌개혁의 김상조. 네 명의 후보자 모두 우리나라를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분들”이라며 “‘반대를 위한 반대’는 국민의 뜻이 아니다. 새 정부가 일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야당에게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당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 대책회의에서 “아무리 새 정부 첫 인사라고 하더라도 국회가 그 임무를 대충할 수는 없고, 특히 야당이 부적격 인물을 정략적 발상에서 혹은 특정지역의 민심 눈치를 보며 그대로 통과시키는 것은 국민을 배신하는 행위다”고 성토했다.

김재민·구윤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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