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투수 변신 베테랑 김사율, kt wiz 마운드 구세주

▲ kt wiz 우완 투수 김사율2
▲ kt wiz 우완 투수 김사율

올시즌 선발 투수로 변신한 베테랑 투수 김사율(37)이 최근 kt wiz 마운드에 구세주로 등장했다.

 

김사율은 지난 시즌 주로 패전 처리용 구원투수로 25경기에 등판해 30.1이닝 동안 방어율 5.34, 1패1세이브, 1홀드를 기록했었다. 

2017 시즌을 2군에서 시작해 퓨쳐스리그에서도 주로 불펜으로 활약했으나, 5월들어 kt 선발진이 붕괴조짐을 보이자 김진욱 감독은 2군에 있는 김사율에게 선발투수로 준비할 것을 지시했다.

 

지난달 13일 롯데와의 2군경기에 선발로 등판, 5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은 김사율은 21일 1군에 콜업돼 넥센전에 선발로 복귀전을 치렀다.

임시 선발이었지만 넥센 강타선을 상대로 5이닝 7피안타, 2탈삼진, 3실점, 1자책으로 호투해 롯데에서 kt로 이적후 3년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선발투수로서는 롯데 소속이던 지난 2013년 8월17일 사직 NC전이후 무려 1373일 만에 따낸 선발승이었다.

 

그러나 김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곧바로 김사율을 2군에 내려 체력을 회복하고 컨디션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시간을 줬다. 김사율은 27일 퓨쳐스리그 한화전에 다시 선발로 경기에 나서 5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kt가 5연패 늪에 빠지자 김진욱 감독은 다시 한번 김사율에게 도움을 청했다. 지난 2일자로 1군 엔트리에 합류한 김사율은 곧바로 ‘친정팀’ 롯데와의 경기에 연패탈출의 특명을 부여받고 선발로 출격했다.

 

그는 김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의 5연패 사슬을 끊는 값진 승리를 거뒀다. 시즌 2승째. 또다시 2군행을 지시받은 김사율에 대해 김진욱 감독은 “올해 두 번의 선발 등판을 치렀는데 갈수록 공이 좋아지고 있다. 첫 등판보다 두 번째 등판에서 공이 더 낮아졌고, 구위도 좋아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어 2군으로 다시 내린 이유에 대해 김 감독은 “10일의 휴식은 체력적인 측면보다 투구 매커니즘을 정교하게 하는데 사용되는 시간이다. 김사율의 공이 많이 낮아졌지만, 아직 더 낮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선발투수로 성공적인 변신을 이어가고 있는 김사율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지 그의 다음 등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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