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도금공장에서 발암물질 ‘6가 크롬’ 다량 유출…경찰 수사 착수

수원의 한 도금공장에서 발암물질이 유출됐다는 고발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도금공장 대표 A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월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자신의 공장에서 7t짜리 저장탱크 3대를 철거하던 중 탱크에 담긴 ‘6가 크롬’ 0.5t을 주변에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수원시로부터 고발장을 받아 수사를 시작했다. 수원시는 최근 이 공장 인근에서 주유소 터파기 공사 중인 업체로부터 “땅에서 노란 액체가 나온다”는 제보를 받아 조사를 벌였고, 이 액체가 도금에 쓰이는 6가 크롬이며 농도가 기준치보다 훨씬 높았던 사실을 파악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6가 크롬 유출이 순전히 실수였다고 진술하고 있다”면서 “고발 내용을 면밀하게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병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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