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아웃 야그] 5월 로치의 부진 원인은 땅볼 비율 감소 때문

▲ kt wiz

4월까지 호투하던 외국인 투수 돈 로치가 5월 들어 부진한 원인에 대해 김진욱 kt wiz 감독이 ‘땅볼 비율 감소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진욱 감독은 7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화를 이어가던 중 로치를 언급하며 “로치가 5월 안좋았던 것은 땅볼 비율이 떨어지고 플라이볼이 많이 나왔기 때문”이라고 부진 원인에 대해 분석한 뒤 “로치같은 땅볼 유형의 투수는 맞아나가는 타구가 뜨기 시작할 때가 바로 위험징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감독은 “로치가 특히 좌타자와의 승부에서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는데 이상하게 로치가 나가면 경기가 꼬이는 경우가 많았다. 에러가 많아지고 이로 인해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다”면서 “감독으로서 로치에게 좌타자와의 승부에 대해 몇가지를 조언한 것을 빼고는 특별히 주문한 것은 없다. 시간이 지나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믿음을 보였다.

 

화제를 돌려 최근 살아난 타선과 관련된 질문에 그는 “김동욱이 1군에 온 이후로 타선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동욱이가 중심 타선에서 장타를 생산해주면서 다른 타자들도 덩달아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고 흐뭇해 했다.

 

부상 복귀 후 타격감을 회복하고 있는 박경수에 대해서도 “박경수가 좋아진 것은 볼에 손을 대지 않기 시작했다는 점”이라면서 “부상전에 슬럼프가 왔을 때는 주장으로서 마음이 급하다보니까 볼을 참지 못하고 배트를 휘둘렀는데 요즘은 그런 부분이 없어졌다. 평소 주장으로서 후배들에게 경기중 상대투수 구질이나 대처방법 등을 적극적으로 알려주려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김 감독은 이틀이나 쉬었던 점을 불안요소로 꼽으며 “우리 타자들이 주말까지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던 중에 이틀이나 쉬었기 때문에 오늘 타석에서 어떻게 대처해 나갈지를 주의깊게 살펴볼 생각이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대처하는 능력이 바로 진짜 실력”이라고 강조했다.

김광호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