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는 지옥에 갇힌 남자들…김명민·변요한 출연 영화 ‘하루’

▲ 하루 영화 김명민 변요한 (1)
매일 반복되는 하루 속에서 사랑하는 가족을 구하기 위해 싸우는 두 남자가 있다.

 

오는 15일 개봉하는 영화 <하루>는 시간에 갇힌 두 사람이 하루에 얽힌 비밀을 추적해 나가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성공한 의사 준영은 열두살 딸 은정을 둔 아빠다. 그는 딸의 생일날 약속장소로 향하던 중 교통사고를 목격한다. 교통사고 현장에는 싸늘한 딸의 시신이 놓여 있다. 정신을 차려보니 사고가 발생하기 두 시간 전이다. 준영은 딸의 죽음을 막기 위해 사투를 시작한다.

 

또 다른 남자 민철은 사설 구급차 운전기사다. 아내에게 화를 내고 집을 나온 다음날, 사고 무전을 받고 현장에 달려간다. 그곳에서 죽어 있는 아내를 발견한다. 그순간 민철의 하루도 반복된다.

 

아내를 살리려고 발버둥치는 민철은 매일 같은 행동을 보이는 사람들 속 혼자만 다르게 행동하는 준영을 발견한다. 두 사람은 힘을 합쳐 하루를 바꿔보기로 하지만 어떻게 해도 사랑하는 이들의 죽음은 계속된다. 그들 앞에 자신이 준영의 딸을 죽인 범인이라고 말하는 낯선 남자가 나타난다. 준영과 민철은 이 사고에 다른 비밀이 있음을 깨닫는다.

 

영화 속 하루는 비슷한 듯하나 선택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이 눈 앞에서 죽는 결말은 바뀌지 않는다. 사랑하는 가족이 죽는 것을 알면서도 구하지 못하는 남자들의 감정을 그리기란 쉽지 않다. 

주연 준영을 맡은 배우 김명민도 처음에는 촬영이 부담스러웠다고. 그러나 김명민은 주위 스탭들이 놀랄 정도로 현장에서 딸의 죽음을 직면한 당황스러움, 사고를 막지 못한 고통, 살리지 못한 절망과 죄책감 등을 연기해냈다. 

딸을 구하지 못한 죄책감을 즉흥적으로 자신의 뺨을 때리치는 연기를 통해 드러내기도 했다. 눈의 실핏줄이 터질 정도였지만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후문.

 

민철 역의 배우 변요한도 뒤지지 않는 노력을 보여줬다. 그는 의문의 남자와 다투는 장면을 촬영하면서 애끓는 심정을 처절한 몸부림으로 표현했다.

 

영화는 베테랑 배우인 김명민과 충무로의 블루칩이라 불리는 변요한, 둘의 탄탄한 연기력으로 개봉 전부터 주목받고 있다.

김명민과 변요한은 지난해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이미 한 차례 호흡을 맞춰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이번 만남은 김명민이 변요한과 함께 하고 싶다고 제안해 이뤄졌다. 신선한 소재는 물론, 배우들이 스크린에서 어떤 연기를 펼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15세 관람가

▲ 하루 영화 김명민 변요한 (2)
▲ 하루 영화 김명민 변요한 (3)
▲ 하루 영화 김명민 변요한 (4)

손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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